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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자, 전쟁 전후 러 에너지 기업에 조용한 투자

등록 2022.08.16 1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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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사우디 왕자 투자사 2~3월 가스프롬 등 3곳에 7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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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어크(미 뉴저지주)=AP/뉴시스]지난 3일 미 뉴저지주 뉴어크에 있는 러시아 루크 오일의 주유소. 2022.03.05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설립한 투자회사가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도 가스프롬 등 러시아 주요 에너지 기업 3곳에 7000억원 가량을 조용히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은 규제신고서를 인용해 사우디 킹덤홀딩스가 지난 2월 러시아 가스프롬과 로스네프트의 글로벌 예금증권에 각각 13억 7000만 리얄(약 4900억원), 1억 9600만 리얄(7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가스프롬은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이고, 로스네프트는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다.

킹덤홀딩스는 또 지난 2~3월 러시아의 다국적 에너지 회사 루크오일의 미국내 예금증권에도 4억1000만 리얄(146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시기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기와 맞물렸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이후 서방은 러시아 에너지 기업과 임원들을 제재한 바 있다.

킹덤홀딩스는 구체적인 투자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빈 탈랄 왕자는 1990년대 씨티그룹에 투자해 큰 성공을 거뒀다. 애플을 처음부터 알아본 초기 투자자로 우버 테크놀로지스 등 신기술 업체에 투자해 수억 달러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지난 6월 "알 왈리드의 투자 스타일은 저평가된 자산과 수익성 있지만 위험을 수반하는 새로운 기회에 집중하는 편"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다만 킹덤홀딩스의 이 같은 투자에는 사우디와 러시아 간의 관계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회장으로 있는 사우디 국부펀드는 킹덤홀딩 지분 16.9%를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10개 비(非) OPEC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를 이끌고 있으며, 사우디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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