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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남양주 몽골문화촌, 어찌하리오 ‘세금 먹는 하마’

등록 2022.08.16 16: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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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만성 적자로 2019년부터 공연 중지
남양주시,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활용방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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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몽골문화촌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남양주시가 유명무실해진 수동면 몽골문화촌 활용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1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1998년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우호협력협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2000년 4월 수동면에 6만2479㎡ 규모의 몽골문화촌을 개관했다.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몽골 마상공연과 전시물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관광지로 기대를 모으면서 국비와 도비, 시비 등을 합쳐 2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된 사업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개관 후 만성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2019년부터는 인건비과 말 관리비 등으로 적자폭이 큰 민속·마상 공연이 폐지됐다.

몽골문화촌 운영비로만 매년 11억원 상당의 시 예산이 투입됐지만, 여러 차례 활성화 시도마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2017년에는 수익률이 14.9%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직 전시공간은 그대로 운영되고 있지만, 주요 프로그램인 민속·마상 공연이 폐지되고 몽골 현지인이 모두 돌아가면서 몽골문화촌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시는 수동관광지에 속하는 몽골문화촌을 완전 폐지하고 이곳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을 넘어선만큼 반려동물을 데리고 교외로 나와 휴식을 취하는 테마파크를 조성해 침체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다시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소식이 알려진 뒤 일부 주민들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몇몇 주민은 반려동물 테마파크 대신 몽골문화촌를 재개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몽골문화촌이 위치한 수동관광지와 관련된 이슈가 다시 부각되는 모양새다.

다만, 한 해 11억원이 넘는 운영비 중 20%도 채 회수되지 않아 ‘세금 먹는 하마’로 불린 몽골문화촌을 재개관해 달라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그만큼 오랜 기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고, 특히 시설 위치나 몽골문화 관광 수요 등을 고려할 때 기존의 만성적자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몽골문화촌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일단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해보려고 한다”며 “아직 사업 추진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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