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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박용진, 첫 맞짱토론서 '방탄' 신경전(종합)

등록 2022.08.16 20:46:36수정 2022.08.16 21: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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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당헌 80조 개정 문제 갑론을박
"당원 뜻" vs "편의주의적 정치"
"조직 없어" vs "강력 지지층 있잖나"
朴 지선패배 사과 요구엔 李 "강요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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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박용진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16일 전북 전주시 JTV 전주방송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서고 있다. 2022.08.16. pmkeul@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에 도전한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16일 첫 맞짱토론을 벌였다. 삼자구도에서 양자대결로 경쟁이 좁혀진 만큼 두 후보는 최근 논란인 당헌 80조 개정 문제 등을 놓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부정부패 연루자의 기소 시 당무정지 관련 내용인 당헌 80조 개정 문제는 앞서 반대 뜻을 밝혀온 박용진 후보가 먼저 꺼냈다.

박 후보는 당헌 80조 개정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야당 시절 혁신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하며, 당헌 개정 사례를 제시하며 이 때문에 선거에서 패배하고 민심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전주을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야할지, 안 내야할지에 대해 물었다. 앞서 민주당이 자당의 특정지역 당선인이 보궐선거가 진행되도록 귀책 사유를 발생시킬 경우 후보자를 내지 않겠다는 당헌을 개정해 후보를 냈던 것을 겨냥한 질문이다.

그러자 이 후보는 "아직 당헌이 살아있기도 해서 국민께 약속한 대로 공천 안하는 게 좋지 않을까 판단한다. (다만) 그때 가서 정치 상황이 바뀌면 또 중지를 모아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이에 "얼핏 보면 합리적인 말씀 같지만 저는 이런 걸 편의주의적 정치 태도라고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그렇게 상황에 따라, 때에 따라, 경우에 따라 자꾸 이렇게 달라지면 국민들도 우리를 그렇게 볼 것"이라고 보탰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당헌 80조 개정이 당원들의 뜻에 의한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당헌 개정 논의도 민주당 청원게시판에 올라와 폭발적인 동의를 얻으며 1호 사안이 됐음을 지적한 셈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 뜻과 정치인들의 뜻이 다를 때가 많다. 원래는 같아야 한다. 대리하는 것이니까"라며 "대표적인 케이스가 내각제 개헌 논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하지 않나. 당원 민주주의, 당원 의사가 관철되는 정당이 돼야 한다는 건 너무 당연하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 적극 활동하는 지지자 그룹에 대한 의견은 많이 다른 것 같다. 이걸 훌리건, 팬덤으로 지적하기도 하는데 물론 폭력적 언행은 절대 안 되겠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적극적 의사 표현을 하는데 기회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결국 소통 부족이고 당원을 존중하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당내 반대에도 당헌 80조를 개정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검찰 공화국의 야당 침탈 루트가 될 수 있다고 전에 말씀드렸다. 무죄추정의 원칙과 검찰공화국의 엄혹한 상황도 그렇고 기소가 아닌 유죄판결이 날 경우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재자 강조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당헌 80조는) 문 전 대통령이 야당 당 대표 시절 혁신안으로 만든 것인데, 문 전 대통령이 야당 침탈 루트를 뚫어놨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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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박용진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16일 전북 전주시 JTV 전주방송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8.16. pmkeul@newsis.com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도 또 한 번 거론됐다.

박 후보는 "정치는 결과를 놓고 해석 투쟁하는 게 아니라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저나 이 후보나 자랑스러운 민주당을 이끌고 나갈 도덕적, 정치적으로 떳떳한 리더가 돼야 하는데 어떤 사안에 대한 결과를 놓고서 책임을 지기보다는 오히려 회피하는 방식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 계양을에 출마해 전국적으로 지선 승리를 이끌고 유능한 인재를 당선시키겠다고 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겉으로는 선당후사하고 어쩔 수 없이 출마한다더니 실제로는 본인의 출마를 요청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에 "토론은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자기 의사를 강요하는 건 토론이 아니다"라며 "아까 말씀했듯 해석 투쟁은 아니다라고 하지만 정치는 결과로 책임지는 것이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민주당의 현재 어려움을 타개하는 것도 책임지는 방법의 하나인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두 후보는 토론회 초반 각자의 약점과 상대 후보의 강점을 언급하는 공통질문 시간에도 미묘한 신경전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러한 질문에 "제 부족한 부분은 가진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이라며 "연고나 학력, 돈이나 조직, 이런 것이 매우 부족하다. 그래서 언제나 외로웠던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오해도 많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의 장점에 대해선 "젊고 추진력 있고 민주당의 다양성을 매우 잘 표현해준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고 개혁 의지를 실현해 '유치원 3법'과 같은 성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에 "제게 부족한 건 이재명 후보에 있는 강력한 지지층"이라며 "이 후보가 아까 조직이 없다고 했는데 제가 볼 땐 만리장성보다 든든한 지지층이 있다. 저도 언젠가는 그런 지지층, 팬덤이 생기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은 서로 혐오하고 공격하고 갈라치기하는 지지층이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용진이 갖고 싶은 팬덤, 이재명 지지층은 BTS 팬들인 아미처럼 서로 격려하고 박수 쳐주는 민주당의 든든한 응원군으로 함께 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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