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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반도체 업계, 침체 대비 신규 투자 '속도 조절'

등록 2022.08.18 02:43:00수정 2022.08.18 09: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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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연구·개발(R&D)비 증가에도 매출 대비 투자 비중 감소 추세
내년 설비투자(CAPEX) 축소 등 단기적 관점의 투자부터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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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2.07.28.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2조원이 넘는 금액을 연구개발(R&D)에 투입했다. SK하이닉스도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해 상반기 2조원 넘는 금액을 R&D에 투자했다.

18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R&D에 총 12조1779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0조9941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12조원이 넘는 R&D 투자를 통해 국내 특허 4630건, 미국 특허 4170건 등도 등록했다.

삼성전자는 "지적재산권은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 TV, 메모리, 시스템 LSI 등에 관한 특허로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이라며 "사업 보호의 역할뿐만 아니라 유사 기술·특허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경쟁사 견제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경영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1~6월) R&D에 2조원 넘게 투자했다.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상반기 연구·개발비에 2조4075억1300만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상반기(2조44억800만원)보다 약 4031억원 증가한 수치다.

생산력 증대를 위한 설비 투자도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설비 투자해 9조5970억을 투입했다. 지난해 상반기 6조9480억보다 38.12% 늘었다.

임직원 수와 평균 급여액도 증가했다. SK하이닉스에 고용된 임직원 수는 지난해 상반기 2만9125명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3만595명으로 증가했다.

1인당 평균 급여액도 지난해 5858만9000원에서 올해 8100만원으로 2241만1000원 증가했다. 지난해에 비해 38.25%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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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 M16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업계가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침체에 대비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축소하면서 하반기 투자 속도도 조절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최근 반도체 업계의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14%에서 7.4%로 대폭 내렸으며 내년에는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에 대비해 단기 투자에 대한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분기(4~6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다양한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활용한 유연한 공급을 우선하고 있다"며 "단기 설비투자는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판단을 갖고 있으며, 설비투자를 유연하게 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은) 지나친 낙관론, 비관론도 어렵고 다각도로 여러 요소를 보며 유연하게 대처하려 한다"며 "그동안 강조한 투자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며, 중장기 수요 대응 위한 투자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시설투자 규모는 20조25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0% 규모인 17조5598억원이 반도체 관련 설비 신·증설과 시설 보완 등에 투입됐다. 지난해 상반기 시설투자 규모(23조3000억원)와 비교해 3조481억원이나 감소했다.

하반기 업황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은 7.9%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5년 간 R&D 비용 추이를 보면 2018년 상반기 7.4%에서 2019년 9.3%, 2020년 9.8%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10.7%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9.3%에 그쳤다.

실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하며 내년 설비투자(CAPEX) 규모를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하는 등 단기적 관점에서 내년도 투자 규모를 축소를 시사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지난달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시장 수요가 어떻게 될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내년 생산량과 설비투자, 자본지출을 축소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올 하반기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예측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고 이에 따라 메모리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반기에 경기침체를 우려한 기업들의 비용 절감과 투자 축소 등으로 보유 재고를 우선 소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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