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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색 뒤 변호인단 구성 애먹는 트럼프…"성질대로 하는 까다로운 의뢰인"

등록 2022.08.18 13:43:24수정 2022.08.18 13: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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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연방 형사범죄 경험 많은 변호사 풀 작고
'까다로운 의뢰인' 트럼프 변호 꺼리는 분위기
측근 "큰 일이 터지려 하는데 상황이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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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를 떠나고 있다. 2022.08.1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긕 연방수사국(FBI)의 압수수색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서둘러 유명 변호사들로 새 변호인단을 구성하려 하지만 계속 거절당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압수수색 결과 문서보관법은 물론 방첩법 등 여러 중대 범죄 혐의를 받으면서 이 분야 전문 변호사들을 급히 찾고 있다.

익명의 유명 공화당 변호사가 "모두가 노(No)라고 한다"고 했다. 트럼프 자신이 법률 쟁송 전문가다. 2017년부터 여러 건의 범죄 수사에 직면해 변호사들을 고용해온 그는 이번에도 법무부의 장기간에 걸친 수사에 맞서기 위해 형사 전문 변호사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

트럼프 측근들이 현재의 변호인단이 대부분 이번 사건 수사와 관련한 경험이 부족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워터게이트 사건 검사팀 일원이던 플로리다주 유명 변호사 존 세일은 자신이 지난주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트럼프의 의뢰를 거절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에게 "연방범죄를 다룬 경험이 많은 일급 변호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음주운전과는 다르다. 전임 대통령이자 다음 대통령 될 수도 있는 사람을 관심이 집중된 사건에서 변호해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이번 사건과 같이 널리 알려진 사건 수임은 변호사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화를 잘내고 모나게 구는 데다가 조언을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아 변호사를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트럼프 변호인으로 세금 탈루, 허위 진술, 선거자금 부정, 의회 허위 증언 등으로 기소됐던 마이클 코언은 "옛날 같으면 로펌에 생색을 내며 의뢰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트럼프는 성가신 의뢰인이며 늘 말을 듣지 않고 법률 자문을 따르지 않는다. 윤리적, 법적으로 합당하지 않은 일을 하도록 요구하는 건 물론"이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트럼프가 뮬러 특검 조사에 대해 반발하는 트윗을 하지 말도록 조언하자 집무실에서 거주공간까지 이동하는 사이에 이 사실을 트윗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를 변호하기가 불가능하며 돈도 제대로 주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변호인단에 가담한 사람은 트럼프 보좌관 수지 와일즈 , 압수수색 현장을 지킨 크리스티나 봅, 전 선거 자문 보리스 엡스타인 등이며 전 백악관 보좌관 카시 파텔도 일부 자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변호팀 소속이 아닌 한 변호사는 "이들은 트럼프에 붙어서 먹고사는 사람들이다. 환심만 사려 한다"고 말했다.

봅이 연방 사건 관련을 담당한 것은 한 로펌 소속일 당시 맡았던 특허권 침해사건 1건 뿐이다.

그밖에 플로리다에서 활동하는 린지 핼리건 변호사가 참여하고 있다. 그는 부동산 관련 보험 청구 전문 변호사다. 연방 사건에 이름을 올린 기록은 없다.

또 트럼프의 골프장이 있는 뉴저지 베드민스터의 로펌 소속 앨리나 해버가 있다. 그는 주차장 회사 감사 경력이 있으며 지난해부터 트럼프가 성희롱을 했다는 내용의 책을 펴낸 작가 진 캐롤 상대 명예훼손 소송과 뉴욕타임스 및 트럼프 조카 메리 트럼프 상대 소송,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상대 소송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밖에 법무부에서 연방 범죄 수사를 담당한 비교적 경험 많은 변호사들도 있다. 법무부 범죄국 조직 범죄 파트에서 일한 짐 트러스티 변호사는 최근 미 농무부 상대 사기 혐의와 가짜 군복 거래 사건을 변호한 적이 있다.

트럼프 보좌관들이 내세우는 변호사로 수십년 검사 경험이 있는 에반 코코란이 있다. 그는 1월6일 의회 폭동 사건 관련자 2인을 변호했으며 트럼프 보좌관이던 스티븐 배넌의 1월6일 조사위원회 소환불응 사건을 대리했다.

연방검사 출신 존 롤리 변호사는 현재 법무부와 연락을 담당하고 있다.

변호사 선임을 어렵게 만드는 한가지 이유가 변호사들 자신이 FBI에 소환되고 있는 점이다. 변호사들중 한 사람이 지난 6월 모든 비밀 문서를 반환했다는 서한을 법무부에 보내 허위 진술 및 수사 방해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 정보보호국 출신 데이비드 라우프먼은 "변호사가 비밀 문서의 존재를 알고도 허위 진술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변호인들이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끌려들어갔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연방 사건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들은 많지 않다. 또 이번 사건은 다른 사건 수임을 어렵게 만들 정도로 복잡하다. 하바드 법대 교수 출신으로 트럼프에게 자문한 적이 있는 앨런 더쇼위츠는 "트럼프가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한 여러 변호사들로 변호팀을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의뢰인으로서 변호사를 힘들게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트럼프가 젊은 시절 부동산 관련 사건 변호를 했던 고 로이 콘은 "하루에도 15번에서 스무번 넘게 전화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트럼프를 변호했던 팻 치폴론, 팻 필빈, 저스틴 클락 등 다른 유명 변호사들은 이번 사건 변호인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뮬러 특검 사건 당시 트럼프를 대리한 제이 세쿨로와 제인 라스킨도 트럼프와 가깝지만 이번 변호인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뮬러사건 변호인 중 한 사람인 타이 콥은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비난하고 있으며 전 백악관 감사관 도널드 맥건은 트럼프와 더이상 가깝지 않다.

트럼프의 한 측근은 "상황이 안좋다. 큰 일이 터지려고 하는데 누군가 처리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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