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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브랜든의 한국 타자 공략법 "커트 많으니 공격적으로"

등록 2022.08.18 22: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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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상대로 6이닝 1실점 역투

두산 입단 세 경기 만에 2승 수확

[서울=뉴시스]두산 베어스 브랜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두산 베어스 브랜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데뷔전은 산뜻했고, 두 번째 경기는 뭔가 맞지 않았다. 세 번째 등판에서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대체 선수로 뒤늦게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제법 빠르게 한국 야구에 녹아들고 있다.

브랜든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2-1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넘긴 브랜드는 팀이 7회말 대거 7득점으로 10-2 대승을 거두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선수로 지난 4일 첫 선을 보인 브랜드는 세 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일단 출발은 좋은 셈이다.

브랜든은 키움전 후 "직전 등판에서 나답지 않게 볼넷이 많았는데 오늘은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했다. 타자들과 (피하지 않고) 승부하기 위해 패턴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브랜든은 최고 151㎞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큰 위기 없이 6이닝을 버텼다. 삼진 4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1개로 막는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브랜든은 "한국 타자들은 이제 미국 선수들과 다르게 커트나 작전 야구가 많다. 미국은 카운트와 관계없이 전부 홈런을 치려고 하는데 한국은 다르다"면서 "커트가 많으니 공격적으로 곧장 승부를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든은 또 "등판할 때마다 자기 개발을 하려고 한다. 한국 타자들 성향을 배워가면서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도 했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인 이정후와 처음 마주한 브랜든은 3타수 무안타를 이끌어내며 완승을 거뒀다. "아주 좋은 타자인 것 같다"고 이정후를 평가한 브랜든은 "좋은 타자를 만날 땐 정확한 전략보다는 구종과 카운트 등 흐름에 따라 다르게 풀어가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아직 한 달이 채 안 된 한국 생활은 그저 즐겁기만 하다. 브랜든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것들을 즐긴다. 팀 동료들과 구단 직원들의 도움 속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브랜든의 호투와 7회말 터진 타선을 앞세운 두산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브랜든이 마운드에서 안정적인 모습으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타자들이 찬스 때 상황에 맞는 플레이와 응집력으로 필요한 점수를 뽑았다"고 투타 모두 칭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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