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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마러라고로 가져간 것 중에 '김정은 편지' 있어"

등록 2022.08.18 22:58:56수정 2022.08.19 08: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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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 저택 근처에서 깃발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마러라고 저택을 압수 수색했다. 2022.08.1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법을 어기고 퇴임 후 플로리다주 사저로 가져간 백악관 기록물 중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필 서한이 들어있다고 미 뉴욕 타임스 기자가 말했다.

타임스의 유명한 트럼프 전담 기자인 매기 헤이브맨은 18일 아침5시(한국시간 오후6시) 디지털판에 올린 "트럼프는 왜 정부 문서 반환을 거부하는가?"는 제하의 기사에서 남들이 못가진 귀한 것을 보란듯이 늘여놓고 과시하는 자랑벽을 트럼프 반환 거부의 한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뻐기고 자랑하기 위해 마러라고 사저로 가져간 백악관 기록 중에 김정은 위원장 편지 몇 통이 들어있다고 특별히 예를 들어 언급했다. 이것이 사실인지는 언론 매체의 법무부 대상 정보공개청구 재판이 진행중이라 아직 알 수 없다. 김정은 편지 건은 틀린 추정일 수 있는 것이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부터 핵 개발의 북한을 금방이라도 칠 기세였다가 1년 뒤인 2018년 3월8일 한국 특사팀과 만난 자리서 김정은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회동하기로 확정하기 전에 5월 말 트럼프가 회동 취소를 엄포놓자 김정은 위원장이 친필 서한을 써서 김영철 부장 편으로 백악관에 보냈다. 이후 마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을 통해서도 김 위원장은 트럼프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트럼프가 마러라고 가져간 백악관 기록물의 전체 목록은 트럼프만 알고 있고 연방 법무부와 FBI(중앙수사국)가 연방 치안판사로부터 발부 받은 사저 압수수색 영장에는 사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 목록과 장소가 적시되어 있다.

이 영장 목록은 지금까지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 그를 평시 지휘하는 법무부 부장관 그리고 이번에 특별히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 및 영장발부 판사와 현장 수색책임자 및 트럼프 본인만 보았다고 할 수 있다. 트럼프는 8일(월) FBI의 사저 수색 사실은 번개처럼 언론에 알렸지만 수색의 목적이 문서 압수라는 사실마저 밝히지 않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야당 공화당을 중심으로 FBI의 전 대통령 사저 수색을 권한남용으로 정치 쟁점화하면서 영장의 압수수색 목록 그리고 이 목록 작성의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는 각종 관련 증언과 진술의 공개가 커다란 현안이 된 상태다.

갈런드 법무장관은 영장 공개는 찬성했으나 관련 증언과 진술의 공개는 반대하고 있다. 영장 공개는 영장발부 판사가 결정하는 것으로 트럼프도 말로는 이를 찬성한 상태다. 증언과 진술의 공개는 법무부 소관인데 법무부는 수사를 위해 인명 등이 숱하게 나오는 진술 등의 공개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이는 정보공개 재판에서 결정된다.

FBI는 수색후 압수한 문서 목록과 그것이 있던 위치를 적어 트럼프 본인에게 통보했다. 트럼프는 이 통보문을 공개할 권리가 있지만 하겠다는 아무 말도 없다.

트럼프가 퇴임 후 18개월 동안 정부 요청에도 돌려주지 않고 쌓아둔  문서 기록물은 수십 박스가 되고 이 중에 이번에 압수된 박스 중에는 12세트의 최고등급 기밀이 포함된 것으로 보도되었다. 미 대통령기록물 법 상 하찮은 노트, 메모까지 대통령에게 보고되었거나 본인이 쓴 글씨 문건은 모두 기록보관소로 보내져야 한다. 

목록과 진술 못지않게 궁금한 것은 트럼프가 기록물 문서를 뒤로 빼돌린 진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헤이버맨 기자는 트럼프와 관련된 일들이 다 그렇듯이 이 이유를 딱 부러지게 말할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면서도 나름대로 이유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첫번 째가 김정은 편지와 같은 귀한 것을 남에게 막 자랑하려는 성벽이었다.

두 번째는 루이14세처럼 '짐이 곧 국가'라는 사고방식으로 미국 정부 및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여기는 태도였고 세 번째는 종이 문서라면 내용에는 관심이 없으면서도 그냥 모아쌓아둘려는 트럼프의 문서 '호더' 기벽을 들었다. 여기에는 종이를 찢어발기기를 좋아하는 트럼프의 병적인 습벽도 언급되었다.

마지막으로 외국 고위 인사 정보에 대한 욕심 때문일 수 있다는 것으로 이미 보도된 바 있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관한 문서가 해당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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