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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초중고 절반 이상에 석면 구조물 "철거 철저히 감독해야"

등록 2022.08.24 17: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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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122곳·전남 509곳…고등학교가 가장 높은 비율

"교내 석면 철거 안전지침 제대로 지켜지는지 의문"

"철거 과정 피해 학생·교직원에 대한 대책 마련해야"

교실 석면 제거 모습 = 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교실 석면 제거 모습 = 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전남 전체 초·중·고등학교 1172곳 중 631곳(53%)에 석면 구조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환경 단체는 시·도교육청에 교내 석면 철거 작업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요구했다.

24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광주 지역 초·중·고등학교 310곳 중 112곳(39.4%)에 석면 구조물이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초등학교 154곳 중 61곳(39.6%), 중학교 90곳 중 33곳(36.7%), 고등학교 66곳 중 28곳(42.2%)이 석면 제거 대상 학교다.

전남은 초·중·고등학교 862곳 중 509곳(59.0%)에 석면 구조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교 462곳 중 272곳(58.9%), 중학교 256곳 중 146곳(57.0%), 고등학교 144곳 중 91곳(63.2%)으로 파악됐다.

환경연합은 석면 제거 작업의 안전 지침 준수 여부를 지적하면서 시·도교육청을 향해 안전 감시망 확충을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의 석면 구조물을 철거할 계획으로 여름·겨울 방학을 이용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작업 과정의 안전 지침 준수 여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감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석면 구조물 철거를 위해) 시·도교육청은 대상 학교와 협업해 안전 감시망을 미리 갖춰야 한다"며 "방학 중 석면 철거 대상 학교를 미리 공개하고 학부모와 환경단체·전문가로 구성된 안전모니터링 체계를 마련, 철거 전체 과정을 투명하게 감시하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철거 과정에 학생·교직원의 석면 노출 문제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긴 잠복기와 생활 주변의 석면건축물 환경을 고려할 때 학교도 주요한 석면 노출 경로"라며 "국가 건강 검진 때 석면 전문가가 폐 사진을 판독하는 등 중장기 석면병 발병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1군 발암물질로, 2009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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