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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개정 시안 공개…고교에 '기본 영어·수학' 도입

등록 2022.08.3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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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교육부,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 첫 공개
'기본수학'·'기본영어', 공통과목으로 승격
'공통수학'·'공통영어' 대체 과목으로 운영
영어 '말하기·듣기·읽기·쓰기' 틀도 개편돼
'이해', '표현' 2가지 영역으로 통폐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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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교육부가 30일 공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 중 고등학교 교과목 구성안. (자료=교육부 제공). 2022.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새 고등학교 수학 교육과정에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수준별 체계가 도입된다. '공통수학'을 대체할 수 있는 '기본수학'이 1학년이 주로 듣는 공통과목으로 승격된다.

영어에도 수학과 같은 개념의 '기본영어'가 공통과목으로 승격됐다. 이른바 '말하기·듣기·읽기·쓰기' 4가지 분류도 '이해'와 '표현' 2가지로 전면 개편된다.

교육부는 30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별 시안을 '국민참여소통채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의견 수렴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학입시와 밀접한 영향이 있어 관심이 높은 고교 교육과정은 현행 공통과목, 일반선택, 진로선택으로 구분되던 교과목 체계가 '공통과목',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으로 개편된다. 고교학점제 취지인 학생 과목 선택권 보장을 위해서다.

공통과목은 대체로 1학년 학생들이 듣는 과목이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돼도 1~9등급 상대평가제가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와 함께 성적표에 표기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수학과 영어 공통과목으로 승격되는 '기본수학'과 '기본영어'다. 기존 교육과정에서는 공통과목은 단일한 '수학', '영어'였고 기본수학·영어는 진로선택과목에 배치돼 있었다.

기본수학·영어는 다른 공통과목인 공통수학·영어에 비해 학습량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공통영어는 새로운 어휘를 1800개 단어 이내로 배울 수 있다면 기본영어는 1600단어 이내로 배우게 된다.

교육부는 이들 기본수학·영어의 취지가 학력격차 해소에 있다고 밝혔다. 총론 주요사항을 보면 "학생 수준에 따른 대체 이수 과목을 운영한다"며 "학습자 수준에 따라 대체 이수 과목을 통해 학습 결손 학생의 기초학력 신장을 지원한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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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 중 고등학교 교과목 구성. (자료=교육부 제공). 2022.08.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교육부 설명을 종합하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기준을 정해 대부분 학생이 듣는 '공통수학', '공통영어'를 따라가기 힘든 학생들을 정한다. 이들에게 '기본수학', '기본영어'를 대체 이수하게 하는 구상이다.

이는 대입 전형자료인 학교생활기록부에도 표기될 수 있는 만큼  '낙인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교육부는 새 교육과정은 아직 시안 단계이며 새 대입제도 역시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수학 교육과정 시안을 보면, 수능 선택과목인 '미적분'은 일반선택 '미적분Ⅰ'과 진로선택 '미적분Ⅱ'로 분리된다. 기존 일반선택 과목이자 수능 수학 영역의 공통과목 출제범위인 '수학Ⅰ'과 '수학Ⅱ'은 개편된다. 이들 기존 두 과목과 '미적분' 일부 내용을 담은 '대수'가 일반선택으로 신설된다.

새 교육과정에서는 영어 공교육의 패러다임(paradigm, 틀)도 대폭 손질된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구분을 '이해'와 '표현'으로 개편하게 된다. '표현'은 기존 말하기, 쓰기에 더해 '제시하기'를, '이해'는 듣기, 읽기와 '보기'를 담은 개념이다. 이에 따라 교과서 내용은 물론 대입시험 역시 기존과는 다른 틀에서 다시 짜여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공개된 영어과 공통 교육과정(각론) 시안을 보면, 교육부는 개편 이유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매체 발달과 기술 변화를 꼽았다.

교육부는 시안에서 "매체의 발달과 기술의 변화로 의사소통 방식이 다변화됨에 따라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으며 그 비중도 동일하지 않다"며 "언어의 사회적 목적에서 이해와 표현의 두가지 영역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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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새 교육과정인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사진)에서는 영어의 역량과 영역이 기존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에서 '이해'와 '표현'으로 바뀐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2.08.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탐구 영역도 과목군이 손질된다. 사회 교과를 보면 한국지리와 세계지리가 '세계시민과 지리', '한국지리 탐구', '도시의 미래 탐구' 등으로 개편된다. '정치와 법'은 '법과 사회', '정치'로 갈라진다.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심화학습과 실생활과 맞물린 융합 학습이 가능하도록 선택과목을 늘린다는 취지다.

과학 교과군은 수능 선택과목인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Ⅱ 과목'들이 8개로 세분화된다. 물리는 '역학과 에너지', '전자기와 빛', 생명과학은 '세포와 물질대사', '생물의 유전' 등으로 나뉘는 식이다.

국어에는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이 신설되는 등 다양한 매체의 등장에 맞춰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다양한 매체를 이해하고 분석, 평가하며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 교육이 강조된다.

교육부는 다음달 13일까지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 '국민참여소통채널'(educhannel.edunet.net)에서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시안을 살펴보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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