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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기후 위기는 전세계 문제…미·중 협상 재개해야"

등록 2022.08.31 10:38:29수정 2022.08.31 11: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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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존 케리 미 기후특사가 지난해 10월 워싱턴에서 AP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08.31

[워싱턴=AP/뉴시스]존 케리 미 기후특사가 지난해 10월 워싱턴에서 AP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08.31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가 중국을 향해 탄소배출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케리 특사는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대만의 지위를 놓고 미국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기후 변화 문제는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케리 특사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중국은 기후 변화와 관련해 약속을 능가해 이행하고 있다"며 "중국은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7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최되는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앞두고 양국이 다시 화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과의 기후 회담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기후 위기는 양자간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중국과 미국만큼 협력함으로써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5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대만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미국과 기후변화 대응 등을 포함한 8개 분야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전만 해도 기후변화는 양국 사이에서 드물게 긍정적인 대화 접점이었다. 양국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협력을 중단한 것은 그만큼 양국 관계가 악화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케리 특사는 북극 해빙, 유럽 산불, 아시아의 홍수 등 최근 몇 주 동안 발생한 극단적인 이상 기후를 나열하면서 "전 세계가 극한 기상현상의 최전선에 있는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라며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더 빨리 움직이고 더 빨리 행동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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