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러, 北 접촉해 탄약 요청…침공 과정서 도전 직면"
"우크라서 러시아 처한 상황 보여줘…이란과도 접촉"
[워싱턴=AP/뉴시스]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신임 대변인이 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9.06.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로켓·포탄을 구매하려 한다는 보도와 관련, "러시아가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했다는 징후가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언론은 최근 기밀 등급을 하향한 정보를 인용, 러시아 국방부가 북한으로부터 로켓·포탄 등을 대량 구매하는 절차에 있으며, 앞으로도 추가로 군사 장비를 구매하려 하리라고 보도한 바 있다.
라이더 대변인은 "러시아가 구체적으로 탄약을 요청했다는 게 우리가 가진 정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이보다 더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는 없다"라고 발언, 실제 북한의 지원 역량 등에는 말을 아꼈다.
라이더 대변인은 다만 이번 정보를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물류·유지 역량 면에서 처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러시아 쪽에 일이 좋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들이 북한과 접촉했다는 것은 유지 측면에서 그들이 일부 도전을 받고 있다는 징후"라고 거듭 말했다. 또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상황을 알도록 이런 정보를 공개한다는 취지로도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무기를 요청하려 북한에 접촉한 게 이번이 처음인가 묻는 말에는 "나는 답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했다. 다만 러시아가 같은 맥락에서 이란과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호 행보를 취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세력의 자칭 공화국과 관계 수립도 시도 중이며, 해당 지역 재건 과정에 북한 건설 노동자가 파견될 가능성 역시 꾸준히 거론돼 온 상황이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앞서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자주권에 대한 모욕"이라며 "그곳에서 이뤄질 프로젝트에 관한 결정은 그 어떤 정부도 아닌 우크라이나 정부의 몫"이라고 했었다.
아울러 한때 일부 언론에서는 북한이 10만 명에 달하는 지원군을 우크라이나로 보내 러시아를 대리해 싸우게 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었다. 다만 해당 보도를 두고는 이반 네차예프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가짜 이야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란으로부터는 무인기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의 대러시아 무기 지원 가능성도 침공 초기부터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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