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띄워 불 끄고 인명 대피' 검증해보니…"가능했다"

중앙소방학교서 실증 평가 등 진행

10월 2차 실증…화물 이송도 연구

[서울=뉴시스]들것드론(사진=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소방청은 고층건물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위한 화재 진화드론, 들것드론 등 실증평가를 진행한 결과 성능이 검증됐다고 14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실증 평가와 현장 적응성 및 안정성 검증은 지난 1일 중앙소방학교에서 진행됐다. ▲화재 진화드론 ▲들것드론 ▲정보수집장치 등을 대상으로 했다.

검증 결과 화재 진화드론은 고층건물의 화점을 정확히 조준해서 소화약제를 방사해 화재를 진압했다. 2m의 들것드론은 지상에서 이륙해 건물 옥상에 위치한 구조대상자(마네킹)에게 착륙해 안전지대로 이송했다.

정보수집장치는 지하 건물 30m이상 떨어진 곳에서 10초 이내 정상 송·수신됨을 확인했다. 향후 드론에 탑재돼 수색이 어려운 곳 등 현장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을 도울 예정이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3월부터 청주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6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구조현장에 드론을 투입, 활용하기 위한 연구 및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청은 기체의 안전성 향상과 내열성·소화탄 발사 연결시스템 개선 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들것드론의 유효하중(60㎏)을 활용한 효율적인 화물 이송방안 연구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으로, 관련 2차 실증은 오는 10월6일 중앙소방학교에서 실시될 계획이다.

조선호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소방청은 국가기관 중 드론을 최대 보유·운영하고 있는 기관"이라며 "앞으로 재난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첨단드론을 활용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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