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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일본 무역적자 27조원..."에너지價 급등·엔저로 사상최대"(종합)

등록 2022.09.15 12:58:49수정 2022.09.15 14: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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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일본 무역적자 27조원..."에너지價 급등·엔저로 사상최대"(종합)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2022년 8월 무역수지는 2조8173억엔(약 27조4430억원) 적자를 보았다고 닛케이 신문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재무성이 이날 공표한 8월 무역통계(속보 통관 기준)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무역적자가 2014년 1월을 상회하면서 월간으로 비교 가능한 1979년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전문 QUICK의 예상 중앙치 2조39823억엔 적자를 넘어섰다. 무역적자는 13개월 연속이다.

2014년 1월 무역적자는 2조7951억엔이다. 당시 동일본 대지진 후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화력발전소용 연료 수입이 급증하고 그해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사전 매수 수요로 수입액이 폭증한 바 있다.

에너지 등 자원 가격 급등과 엔저 여파로 8월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49.9% 급증한 10조8792억엔에 달했다. 19개월째 전년 동월을 웃돌았다.

아랍에미리트(UAE)산을 중심으로 원유가 90.3% 격증한 1조3117억엔에 달했다. 석탄도 3.4배, 호주산 등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은 2.4배로 대폭 증가했다.

원유 수입은 금액 기준으로 17개월 연속, 물량 기준으로는 10개월째 늘어났다.

통관 때 엔화 기준 수입단가는 ㎘당 9만5608엔으로 전년 동월보다 87.5% 급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유가 상승에 더해 급속한 엔저가 수입액을 팽창시켰다.

8월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22.1% 늘어난 8조619억엔이다. 18개월째 증대했다.

부품 등 공급제한이 완화한 자동차 수출이 39.3% 크게 늘어났고 중국으로 주로 가는 반도체 제조장치도 22.4% 급증했다. 중유를 비롯한 광물성 연료 역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미 흑자가 20.7% 늘어난 4715억엔으로 2개월 만에 증가했다. 자동차와 부품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8월 수출액은 40.5% 증가한 1조678억엔으로 사상최대를 경신했다. 수입액 역시 월간으로는 역대 최대다. 원유와 의약품, 유기화합물 수입이 늘었다.

아시아에 대한 수입과 수출액은 모두 8월로는 최고였다. 수입액은 42.1% 증대한 4조7993억엔이다.

이중 대중 수입은 의류와 통신기기가 늘었고 수출 경우 하이브리드차 등이 신장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5769억엔 적자로 2.7배로 증대했다.

러시아와 무역수지는 1091억엔 적자다. 일본 정부의 수출금지 조치 등으로 수출액이 21.5% 감소한 549억엔에 그쳤다.

반면 수입액은 67.4% 급증한 1641억엔으로 팽창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액이 103억엔에 이르렀다. 주요 7개국(G7)이 수입금지에 합의했지만 통관수속 관계로 앞서 도착한 것을 계상했다.

무역통계상 8월 엔화 환율은 1달러=135.08엔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2.9% 떨어졌다. 현시점에 엔화 환율은 1달러=143엔 안팎까지 엔저가 진행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박차를 가한 원유과 곡물 등 자원과 식량 가격의 급등세를 주춤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당분간 일본의 무역적자 확대 경향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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