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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부터 상품기획까지"…MZ세대, 기업 활동 '전면'

등록 2022.09.19 15: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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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금융·HR기업 MZ세대 주축으로 내세워

젊은 감각과 기획력에 맞춰 기업 문화 혁신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4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현장면접을 보고 있다. 2022.08.2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4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현장면접을 보고 있다. 2022.08.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유통·금융·인적자원(HR) 분야를 중심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기업의 핵심 인력으로 떠올랐다.

기업들이 산업 전반에서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이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동 세대 직원들을 기업 활동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9일 사람인HR은 최근 진행한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사원 채용에서 'MZ세대 면접관'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면접에는 팀장과 임원 등 최소 실무 10년 차 이상 직원들이 참여했지만 MZ세대 신입 사원을 이해하기 위해 MZ세대 직원을 면접관으로 참여시킨 제도다.

경력 3년차 MZ세대 실무진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채용 평가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MZ세대 지원자들과 소통을 보다 원활히 함과 동시에 현업에서 업무를 함께할 실무진의 시각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를 선발하는 시스템이다.

GS리테일은 MZ세대의 아이디어를 모아 신상품을 개발하는 '갓생기획'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팀장 없이 MZ세대 실무진끼리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2030세대들이 선호하는 요소를 접목해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특징이다. 갓생기획팀은 '노티드 우유' '팝잇진주캔디' '바프 꿀젤리' '틈새 오모리김치찌개라면' 등 히트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홈플러스도 상품 개발 시 MZ세대 바이어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최근 가격 파괴로 큰 화제가 된 '당당치킨', 출시 한 달 만에 완판을 기록한 '얼그레이 하이볼' 모두 2030 바이어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20대 젊은 바이어들이 MZ세대가 추구하는 '새로운 경험'을 충족시키는 신상품을 지속 선보인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 분야에서도 기업 내 MZ세대가 주축을 이루면서 MZ세대 조직을 꾸려 젊은 감각에 맞게 기업 문화를 혁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리은행은 MZ세대로 구성된 혁신리더 그룹인 '이노씽크'를 운영하고 있다.

과장 이하로 구성한 이노씽크는 사내 혁신 아이디어 발굴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이노씽크는 우리은행 경영협의회 등 굵직한 사내 행사에 참여해 MZ세대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하면서 은행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2030 직원으로 구성된 '후렌드 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 문화 개선 방법을 모색하는 중책을 맡겼다. 후렌드 위원회 1기는 조직이 구성된 지 1년 만에 직위 체계 간소화, 자유로운 호칭 사용, 셀프 휴가 결재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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