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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등 켜진 ‘IT개발자’ 인력난, 해외서 숨통 틔운다

등록 2022.09.23 06:05:00수정 2022.09.23 09: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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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베트남·캄보디아 등은 IT 인력의 꾸준한 공급처
아프리카 IT인력을 국내에 중개하는 서비스도 등장
IT업계 “저렴한 인건비·신뢰할 수 있는 개발 능력 등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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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부족하면서 해외에서 IT인력을 공급받거나 현지 업체에 프로젝트를 맡기는 한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19일 조영훈 케플러랩 대표(가운데 오른쪽)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현지 개발자들과 미팅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케플러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정보기술(IT) 개발자=국내인력'이라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개발자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실력만 검증되면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는 게 IT 업계의 전언이다.

이에 아예 해외에서 개발 인력을 공급받는 IT 기업들이 늘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이 주요 공급국가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IT인력을 중개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바야흐로 IT 개발자의 세계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

◆베트남·캄보디아 등은 IT 아웃소싱의 메카

업계에서 베트남, 캄보디아 등은 IT 인력 공급의 텃밭으로 통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웹케시다. 이 회사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웹케시는 2013년 캄보디아에 IT 교육센터를 세운 뒤로 매년 개발자를 배출하고 있다. 당초 현지 기업과 기관에 필요한 IT인력을 공급하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IT 교육을 시작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후 웹케시가 해외사업을 강화하면서 현지에서 필요한 인력은 자사가 키운 인력으로 충원하고 있다. 웹케시 관계자는 “캄보디아 현지 인력 가운데 우수 인력의 경우 한국 본사로 옮겨와 일을 하고 있다”라며 “업무 적응력, 능력 등에서 여느 IT인력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 IT서비스 기업들은 베트남 개발자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의 상당수 IT서비스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간단한 업무들은 베트남 기업에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다만 동남아 기업에 개발을 맡긴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최근 IT인력 공급처는 아프리카로까지 확대됐다.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케플러랩은 에티오피아 IT인력을 국내에 중개하는 서비스인 ‘강뉴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케플러랩에 따르면 IT 개발자를 비롯해 디자이너, 기획자 등 IT 업무 전반에 필요한 인력들을 중개하고 있다. 9월 현재 100여명의 에티오피아 IT인력이 강뉴 프로젝트에 등록됐다.

이미 IT업계에서는 에티오티아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케플러랩 관계자는 “이미 국내 기업 3곳에서 에티오피아 인력을 통해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적합한 개발 인력을 찾고 있는 기업은 10여곳”이라고 말했다.

◆저렴한 인건비와 비대면 업무 특성으로 가능

기업들이 IT개발자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데는 풍부한 공급 외에도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한국에 비해 저렴한 인건비 때문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고급 인력의 인건비는 동남아나 아프리카의 경우도 한국과 크게 차이가 없지만 차순위 개발인력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라며 “개발 실력이 비슷할 경우 국내 인력이 100만원이라면 해외는 20%에서 최대 절반 가까이 낮은 인건비를 책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일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IT개발 업무의 특성도 해외 인력 수주가 가능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험했듯이 IT업계는 재택근무로도 업무 효율성이 나올 수 있다”며 “온라인으로 소통만 할 수 있다면 근무지 상관없이 서비스 개발이나 특정 프로젝트 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들 해외 IT인력이 맡는 업무 영역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기존에는 비교적 단순한 업무만 맡겼다면 이제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높거나 정교한 개발 능력이 필요한 프로젝트까지 맡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동남아 IT인력을 국내에 중개하는 한 기업의 관계자는 “최근 수년 간 개발 역량에서 보여준 신뢰로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국적의 IT인력이 수주하는 프로젝트의 질이 달라졌다”라며 “과거에는 단순 사칙연산만 맡기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이진법이나 함수까지 맡기는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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