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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이재용, 11월 회장 승진 임박?…어떤 절차 거칠까

등록 2022.09.23 07:00:00수정 2022.09.23 09: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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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북중미·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9.2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장기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내 회장 승진 관련 질문에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광복절 특별복권 후 이 부회장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회장 승진은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1일 보름 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연내 회장 승진 가능성에 대해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영국 반도체 기업 ARM(암) 인수와 관련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회동을 예고하는 등 무게감이 남다른 이슈를 던졌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이 최근 유난히 광폭 행보를 보이는 점에 주목한다. 복권을 통해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취업제한 족쇄'에서 벗어난 만큼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기대보다 한층 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 부회장은 특히 주요 계열사들을 방문해 직원들과 적극 소통하는 현장 경영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19일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와 화성사업장에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수원 사업장, 삼성SDS 잠실캠퍼스 등을 연이어 방문하며 직원들을 만났다.

특히 현장 방문 때마다 구내식당을 찾고, 직원들과 셀카를 찍는 등 내부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 일부에선 이 부회장이 회장 승진을 앞두고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번 해외 출장에서도 삼성 해외 사업장들을 찾았던 이 부회장은 어김없이 구내식당 식사와 직원 셀카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에선 이 부회장이 시기 상으로 '회장' 승진을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올해 만 54세인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12월 44세 나이에 부회장에 오른 뒤 10년째 부회장 직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주요 4대 그룹 총수 중에서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는 총수는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부친인 최종현 회장이 1998년 별세한 뒤 곧바로 회장에 취임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 정몽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후 회장직에 올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구본무 회장 별세 이후 2018년 6월 회장으로 승진했다. 고(故) 이건희 회장도 이병철 선대 회장이 1987년 타계한 이후 45세 나이로 삼성 회장에 취임했다.

이 부회장은 1991년 12월 삼성전자에 입사해 경영을 배웠고, 이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등을 거쳐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9월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섰지만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2019년 10월 임기 만료 후에는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는 방안은 미등기임원 회장으로 먼저 승진한 뒤 등기이사가 되는 방식과, 등기이사로 복귀한 후 회장에 취임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복귀하려면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의 승인을 얻어야만 하는 반면, 미등기임원으로 회장 승진은 이사회 동의만 거치면 된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타이밍은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1일, 부친이 회장직에 오른 12월1일 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연말 사장단 인사를 마친 뒤 승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단 아직까지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으로 매주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회장 승진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회장 승진 질문에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 것은 개인 승진보다는 회사에  더 집중하겠다는 진정성이 담긴 대답이라고 본다"며 "활발한 현장 행보를 보이며 내부 다지기에 주력하되 적절한 시점이 오면 회장으로 승진하는 것이 조직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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