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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히잡 미착용' 여성 의문사로 시위 격화 [뉴시스Pic]

등록 2022.09.23 09:50:37수정 2022.09.23 09: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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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이란 베이루트 시내 마르타이르 스퀘어에서 마사 아미니의 죽음에 항의 시위를 벌이는 중 쿠르드족 여성 활동가들이 아미니의 사진을 들고 있다. 2022.09.23.


[서울=뉴시스]박지현 인턴 기자 = 이란에서 히잡 미착용으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16일(현지시간)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세)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마사 아미니는 쿠르드족 여성으로 1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다.

히잡(Hijab)은 얼굴만 내놓고 머리에서 상반신 윗부분을 가리는 이슬람 여성전통 복장으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만 9세 이상 여성에게 공공장소에서의 착용을 강제하고 있다.

이슬람 율법을 단속하는 '지도 순찰대'는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서 조사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를 받던 중 아미니는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고 16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조사 과정 중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고 심장마비를 사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유족은 아미니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이란 당국도 "아미니가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는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당국에선 의문사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반정부 시위까지 확산됐고 영국 BBC는 시위가 시작된 17일부터 현재까지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 치안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과정에서 16세 소년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쿠르디스탄에서 시작된 시위는 테헤란과 시라즈, 케르만샤, 하마단, 타브리즈 등을 포함한 주요 20개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은 머리에 두른 검은 히잡을 벗어 불태우며 "억압의 상징을 불태웠다"고 외치거나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여성은 "머리에 쓰는 스카프 반대, 터번도 반대, 자유와 평등은 찬성"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대를 향해 환호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으로 이란은 국제사회 비난에 직면했다. 나다 알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아미니가 도덕 경찰이 휘두른 지휘봉에 머리를 맞고 차량에 머리를 부딪혔다는 보고가 있다"며 이란 정부에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22일(현지시간) 열린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기본적 인권을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선 이란의 용감한 여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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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일반인이 촬영해 AP 통신이 입수한 사진으로 테헤란 시내에서 도덕 경찰에 의해 체포된 여성의 죽음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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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오토바이를 탄 경찰이 시위대가 쓰레기통 등으로 막아놓은 시위 현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 13일 테헤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던 20대 여성이 숨지자 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 여성의 죽음으로 이란은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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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 13일 테헤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던 20대 여성이 숨지자 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 여성의 죽음으로 이란은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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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복장 규정 위반으로 구금됐던 여성이 숨진 것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지난 13일 테헤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20대 여성이 16일 경찰 조사 중 숨지자 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란 경찰은 해당 여성이 심장마비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으나 유족은 고인이 심장 관련 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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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이란 총영사관 밖에서 마하 아미니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에 한 여성이 이란 국기 옆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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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오토바이를 탄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지난 13일 테헤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20대 여성이 16일 경찰 조사 중 숨지자 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란 경찰은 해당 여성이 심장마비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으나 유족은 고인이 심장 관련 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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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복장 규정 위반으로 구금됐던 여성이 숨진 것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 오토바이를 불에 태우고 있다. 지난 13일 테헤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20대 여성이 16일 경찰 조사 중 숨지자 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란 경찰은 해당 여성이 심장마비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으나 유족은 고인이 심장 관련 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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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이란 대사관 앞에 모인 국가 저항 평의회 망명 이란인들이 도덕 경찰에 의해 사망한 이란 여성의 사진을 들고 있다. 미국 정부는 히잡 미착용 혐의로 기소된 여성이 체포된 뒤 사망한 사건으로 이란 도덕 경찰에 제재를 가했다. 2022.09.23.




◎공감언론 뉴시스 jvlls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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