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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화백 "유서깊은 아름다운 갤러리"…두손갤러리 30년만에 재개관

등록 2022.09.25 13:00:20수정 2022.09.25 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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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옛 구세군중앙회관에…목조 근대건축물도 눈길
'깨진 도자기' 이수경 개인전…백남준·전광영 작품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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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서보 화백이 두손갤러리 재개관전을 관람 이수경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윗층에서 삐그덕삐그덕 나무 복도를 걷는 소리가 난다. 유서깊은 공간이 무척 아름다운 갤러리다."

최근 단색화 대가 박서보 화백이 두손갤러리 개관전에 다녀왔다며 SNS에 글을 남겼다. 공간에 대한 호평과 함께 "다양한 작업을 하는 작가다. 라인으로만 그린 그림이 흥미롭네"라고 적어 작가에 대한 호기심도 전했다.

91세에도 정정함을 보이며 박 화백이 관람한 전시장은 지난 16일 30년 만에 재개관한 두손갤러리다. 서울 중구 정동 옛 구세군중앙회관에 전시장을 열고 일명 '깨진 도자기'로 유명한 설치미술가 이수경의 개인전을 펼쳤다.

박 화백이 '유서깊은 공간이 무척 아름다운 갤러리'라고 평한 것처럼 두손갤러리의 구세군중앙회관으로 귀환은 의미있다.

두손갤러리는 미술시장에서 잊혀졌던 갤러리다. 1984년 동숭동에서 개관해 1992년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구세군중앙회관은 1928년 건립된 근대건축물로 서울특별시 기념물이지만 카페처럼 운영하며 문화프로젝트에 대관되는 ‘정동1928아트센터’로 운영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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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옛 구세군회관에 문을 연 두손갤러리 전경.



 두손갤러리 김양수 대표가 이곳에 재개관하기까지는 3년이 걸렸다. 복도와 계단 난간은 목조로 돼있는 목조건축의 아름다움과 근대건축의 좌우 대칭의 안정된 외관이 잘 보존돼 정통 화랑으로서의 의지를 다지기에 충분했다.

두손갤러리는 우리나라 1세대 화랑이다. 1969년 고미술상으로 출발해 1977년부터 현대미술 전시를 시작했다. 1980년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터잡은 화랑 건물이 건축가 김석철이 설계한 아름다운 건축물로도 유명했다.

조각 1세대 작가 권진규,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 단색화 대가 박서보·이우환,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미언 허스트, 전광영, 심문섭 등 세계적인 작가를 소개해왔다.
 
1993년 김양수 대표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두손갤러리의 활동이 끊어졌다. 미국에서 활동하다 2008년 귀국한 그는 이태원 등에서 복합문화공간 ‘인터아트채널'을 운영하며 베니스 비엔날레 전광영 특별전, 박서보x알레시 와인오프너를 기획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래의 이름 '두손'을 되살려 재개관 한 건 글로벌 시대를 맞은 미술이 아트테크 심화와 함께 해외 미술시장에 밀리고 있는 한국 작가 및 갤러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김양수 대표는 "개화기에 문을 연 공간 구세군회관에서 세계화 시대를 열고 있는 한국 미술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한국 미술을 전격적으로 후원하고, 글로벌 무대와의 의미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작가가 곧 세계적인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이수경 작가를 시작으로 현대미술은 물론 고미술과 공예, 디자인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전시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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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경 전시 전경. 두손갤러리 제공



재개관 기념으로 펼친 이수경 개인전 '다정한 자매들'은 올해 새로 시도한 '오 장미여!' 회화 연작을 처음 선보인다.

전시장에서는 이수경 전시 외에도 두손갤러리 소장품인 백남준 비디오 벽(Video Wall)작품 ‘M200’과 '한지조각' 전광영 작품도 볼 수 있다. 전시는 30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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