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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협 "문체부 60억 투입 '출판전산망 사업' 참여 안한다"

등록 2022.09.29 15:54:12수정 2022.09.29 16: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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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2022.09.29.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2022.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이하 통전망)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9일 출판협회는 "통전망 운영이 애초에 설정한 사업 목적에 맞게 사업을 운영하게 될 가능성이 없고, 애초 약속했던 운영방안 개선을 위한 개방적 논의도 진행되기 힘들다는 판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통전망 사업은 출판유통 선진화를 목표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서점업계, 유통업계, 출판계 일부 인사를 중심으로 출판유통정보화위원회를 구성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60억원을 투입해 시스템을 개발했고 지난해 9월 정식 운영되기 시작했다.

올해는 시스템 기능 고도화 및 개선을 위해 약 2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여 집행중이며, 내년에도 19억원의 예산이 국회에 상정돼 있다.

출판협회은 2018년 사전준비 단계부터 정부 주도의 통전망 구축을 우려했고 초기 구상대로 민간 출판업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는 총 9회에 걸쳐 통전망 운영위원회에 참여해 협력하기도 했다.

출판협회 측은 "지난해 여름 구축 완료를 앞두고 통전망은 출판업계와 유통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실망과 비판이 쏟아졌다"며 "그간의 운영위원회 참가를 통해 협회는 출판사의 신간 정보, 서점의 도서판매정보, 서점의 도서재고 등 통전망 운영을 위한 핵심 정보가 확보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8월 운영위에서 사업예산의 심의, 의결을 할 수 있도록 운영 규정에 규정되어 있으나 이러한 논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출협은 “이미 60억원이 집행됐고 해마다 20억원 가까운 예산이 집행될 것으로 보이는 통전망이 지금과 마찬가지로 성과도 내지 못할 사업에 들러리를 설 이유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출협은 통전망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저자, 출판사, 도서관, 서점, 유통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성실하게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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