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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으로 변한 플로리다주 거리…허리케인 이언, 엄청난 파괴

등록 2022.09.29 19:47:35수정 2022.09.29 19: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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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명 전기 공급 중단돼…병원 중환자실 지붕 날아가 환자들 긴급 대피

홍수로 집에 갇힌 사람들 구조 요청 쇄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버지니아주, 비상사태 선포

[케이프 코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코럴에서 28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허리케인 이언의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파손된 자신의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을 강타한 5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 '이언'이 29일 대서양으로 빠져나가기 전 플로리다 남서부에서 많은 비를 뿌려 주택들을 침수시키고, 병원 중환자실 지붕을 손상시키는 한편 2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엄청난 파괴를 남겼다. 2022.9.29

[케이프 코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코럴에서 28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허리케인 이언의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파손된 자신의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을 강타한 5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 '이언'이 29일 대서양으로 빠져나가기 전 플로리다 남서부에서 많은 비를 뿌려 주택들을 침수시키고, 병원 중환자실 지붕을 손상시키는 한편 2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엄청난 파괴를 남겼다. 2022.9.29

[세인트 피터즈버그(미 플로리다주))=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을 강타한 5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 '이언'이 29일 대서양으로 빠져나가기 전 플로리다 남서부에서 많은 비를 뿌려 주택들을 침수시키고, 병원 중환자실 지붕을 손상시키는 한편 25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엄청난 파괴를 남겼다.

이언은 시속 241㎞의 강풍과 폭우로 거리를 강으로 변모시켰으며, 나무들을 뿌리째 뽑아 날려버렸다. 폭우에 거센 파도까지 겹쳐 곳곳에 침수와 홍수 발생을 위협하고 있다고 국립허리케인센터가 경고했다.

이언은 육지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사우스 캐롤라이나주로 향하면서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 근처 대서양 상공에서 다시 강화된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리케인 센터는 "2.4~3m 높이의,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폭풍 해일이 플로리다 남서부 해안선을 따라 파괴적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강력한 바람으로 포트 샬럿의 HCA 플로리다 포셋 병원에서는 중환자실 지붕이 날아가고, 응급실이 침수돼 호흡기를 단 심각한 환자들이 다른 층으로 긴급 대피해야 했다. 이 병원은 4층이지만 환자들은 2개 층에만 머물 수 있다.

포트 마이어스에서는 침수된 집에 갇힌 사람들과 이들을 걱정하는 친척들로부터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파편으로 덮인 물이 집의 처마쪽으로 튀는 것을 보여주는 동영상들이 게시됐다.

허리케인 센터는 이언이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후 6시) 올랜도 남동쪽 70㎞, 케이프커내버럴 남서쪽 55㎞ 지점에서 최대 시속 100㎞의 강풍을 동반하고 시속 13㎞의 속도로 케이프를 향해 이동하고 있으며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음에도 불구, 광범위하고 재앙적인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포트 마이어스 북쪽 샬럿 카운티의 불 프럼멜 보안관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오후 9시에서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허리케인센터는 이안이 내륙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9일과 30일 플로리다 북동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폭풍우와 허리케인 상태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28일까지 사망자 보고는 아직 없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버지니아 주지사들은 모두 선제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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