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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버스 노사 협상 결렬, 오늘 첫차부터 파업 돌입…시민 불편·혼란 예상(종합)

등록 2022.09.30 02:26:55수정 2022.09.30 06: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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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외버스, 광역버스, 공항버스 등 도내 버스 92% 파업 돌입

노조 "합의점 찾을 경우 새벽 극적 타결할 가능성 남아 있어"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도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 버스차고지에 파업 예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노조는 이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30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2.09.29. jtk@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도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 버스차고지에 파업 예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노조는 이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30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22.09.29.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지역 버스노조가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30일 예정대로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시내외버스, 광역버스, 공항버스 등 경기지역 버스의 92%가 멈추면서 출근길 혼란이 예상된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전날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제2차 조정 회의를 9시간 동안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의 요구는 서울버스 대비 월 60만~100만 원 적은 임금격차 해소, 하루 17~18시간 장시간 운전 근절 위한 1일2교대제 시행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임금인상이 주로 다뤄졌으며, 노조에서는 최소 다른지역 임금인상률인 5% 이상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측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적자·유가상승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노조는 경기도에 버스 준공영제 전면 확대 시행을 촉구해왔다. 이에 도는 지난 27일 '시내버스 준공영제 모든 노선 확대 추진안'을 발표했지만, 노조는 "불확실한 확대 시행안을 결사반대한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준공영제 시행 주체가 될 시·군의 재정 부담에 대한 대책이 빠져 전체 시·군이 참여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협상 결렬에 따라 노조는 곧바로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의 전면 파업으로 이날 오전 4시께 첫차부터 도내 일반 시내외버스인 민영제노선 8500여 대, 광역버스인 준공영제 노선 2100여 대 등 1만600여 대가 멈춘다.

파업이 예상되는 지역은 가평, 고양, 광명, 광주, 구리, 군포, 김포, 남양주, 부천, 성남, 수원, 시흥, 안산, 안성, 안양, 양주, 오산, 용인, 의왕, 의정부, 이천, 파주, 평택, 포천, 하남, 화성 등 26개 시·군 47개 업체다. 양평, 연천, 동두천, 과천, 여주 등 5개 시·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파업 영향을 받는다.

다만 현재 수원시 탑동 노조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계속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재협상을 통해 이날 새벽 극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의 임금인상률 양보에도 버스업체 측은 올해 전국 버스의 임금인상률 5%에도 못 미치는 안을 고수했고, 단체협약 개정 요구도 전면 거부했다. 경기도의 준공영제 전면시행 추진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여전히 노동자에게 장시간운전과 저임금 등 희생만 강요하고 노조의 상식적인 단체협약 개정 요구도 전면 거부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회의가 진행 중인 만큼 막판 협상 통해 합의점 찾을 경우 새벽 극적 타결될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총파업이 현실화됨에 따라 경기도와 시군은 교통국장을 본부장으로 '경기도 비상수속대책본부'를 구성,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권역별 거점을 연계하는 전세(관용)버스를 최대 383대를 투입하고, 파업노선을 보완하기 위해 비(非) 파업 시내버스·마을버스 1377대를 증차·증회하기로 했다. 또 해당 시·군의 택시 1만888대를 대상으로 출퇴근, 심야시간 집중 운행을 독려한다.

아울러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gbis.go.kr), 시·군별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류소 안내문 등을 통해 대체 노선을 안내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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