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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日총리 "한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 발전시켜 나갈 것"

등록 2022.10.03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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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

[도쿄=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2022.08.25.

[도쿄=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2022.08.2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일 한국과 악화된 관계에 대한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중·참 양원 본회의에서 소신표명 연설을 통해 한국에 대해 "수교 이래 구축해 온 우호협력관계의 기반을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아사히 신문이 3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1월 시정 연설에서는 한국과 관련해 "중요한 이웃나라"라면서도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적절한 대응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의 올해 초 발언은 한일간 최대 현안인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것으로, 지난 2015년 한일 외교장관이 위안부 합의를 하고,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체결한 것을 한국 법원이 인정하지 않는 것을 문제삼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후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자, 기시다 총리는 지난 6월 싱가포르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일본 취재진에 "윤석열 정부와 전시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대화할 것"이라며 괸계 복원을 시사했다.

당시 그는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구축해 온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일제강점기 강제 징용)를 비롯한 한·일 간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은 지금까지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한국의) 새 정부와 의사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가 4개월이 지나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일 양국 간 민감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우호협력' 관계를 강조하고 관계복원 의지를 피력함에 따라 앞으로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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