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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첫 스마트워치 '픽셀워치' 삼성과 오월동주?

등록 2022.10.09 13:20:00수정 2022.10.09 13: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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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구글 미국서 스마트폰 '픽셀7'과 함께 '픽셀워치' 공개
픽셀워치, 피트니스 스마트밴드 업체 핏빗 인수 후 첫 제품
구글-삼성, '웨어OS' 동맹 유지하며 '스마트워치' 경쟁 전망
양사 '헬스케어' 기능에 초점…가격 경쟁력 '갤럭시 워치'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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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최초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 (사진=구글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구글이 처음으로 자사 스마트워치 '픽셀워치'를 공개하며 '웨어OS'라는 한 배를 타고 있던 삼성전자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그간 운영체제(OS) 개발에 주력했던 구글이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워치 시장에 직접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다만 업계는 구글과 삼성이 웨어OS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는 만큼, 양사간 파트너십엔 큰 영향이 있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게다가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구글이 첫 스마트워치로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끼칠지도 미지수다. 

구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을 열고 스마트폰 '픽셀 7 시리즈'와 함께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를 공개했다. 현재 미국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했으며 공식 출시는 13일이다. 한국 시장 출시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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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년 글로벌 상위 9개 스마트워치 브랜드 출하량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삼성, '웨어OS' 동맹 유지하며 '스마트워치' 경쟁
구글은 '웨어OS'를 탑재한 '픽셀 워치'를 공개하면서 구글 OS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자사 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캐스팅' 기능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미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제조사들도 구글 OS에 종속된 상황이다. 모토로라의 '모토 360',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5 시리즈' 등이 '웨어OS'를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4' 제품부터 자체 OS '타이젠'을 포기하고 디바이스 경쟁력만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갤럭시 워치' 내부 소프트웨어와 앱을 개발하면서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구글과 함께 협력한 '웨어OS' 기반으로 'One UI 워치 4.5'를 탑재,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손목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앱을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구글 지도, 플레이 스토어, 구글 어시스턴트, 유튜브 뮤직 등 여러 구글 앱을 경험할 수 있다.

구글과 삼성의 OS 협력은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를 제치고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46%의 성장세로 점유율 10.1%를 기록하며 1위 애플(점유율 36.1%)의 뒤를 이었다. 구글은 이제 막 시장에 진출해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이 갤럭시워치4의 OS를 '타이젠'에서 '웨어OS'로 변경한 이후 2020년 3% 수준에 불과하던 '웨어OS'의 전세계 스마트워치 OS 점유율은 2021년 10%로 급등했다. 구글이 인수한 웨어러블 업체 '핏빗'(fitbit), 웨어OS와의 합작 가능성이 커진 '타이젠'의 점유율과 합하면 18%에 이르는 수준이다. 웨어러블 OS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30%)를 수성하고 있는 애플 워치OS와의 격차가 단번에 좁혀진 셈이다.

삼성전자 MX(모바일)사업부 CX실장을 맡고 있는 패트릭 쇼메 부사장 또한 기고문을 통해 "삼성과 구글이 웨어OS를 선보인 지 1년, 웨어OS 단말기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세 배 넘게 급증했다"며 "사용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 걸 보면 이번 협업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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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워치5 프로. 블랙 티타늄 색상 *재판매 및 DB 금지



'헬스케어' 기능에 초점…가격 경쟁력은 '갤럭시 워치' 우위
'픽셀 워치'와 '갤럭시 워치'의 공통점은 '웨어 OS'를 기반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과 자사 디바이스 연동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디자인과 하드웨어 성능, 가격대, 브랜드 신뢰도 등의 측면에서 전세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전망이다.

가격대는 '픽셀 워치'가 다소 비싸게 책정됐다. 제품도 와이파이와 LTE 두 가지 모델 밖에 없어 고객 선택의 폭이 좁다. 가격은 와이파이 제품이 349.99달러(약 49만원), LTE 제품이 399.99(약 56만원)달러다.

'갤럭시 워치5'는 LTE와 블루투스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블루투스 지원 44㎜ 모델이 32만9000원, 40㎜ 모델이 29만9000원이다. LTE 지원 제품은 44㎜ 모델이 36만3000원, 40㎜ 모델이 33만원이다. '갤럭시 워치5 프로'는 45㎜ 단일 크기로 LTE 모델 52만 8000원, 블루투스 모델 49만 9000원에 출시됐다. 이외에 '골프에디션'도 있다.

양사의 스마트워치 경쟁력은 '헬스케어' 성능에서 나온다. 갤럭시워치는 혈압 측정(삼성 헬스 모니터 앱) 기능을 제공하며 지난해 세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인증을 받는 등 헬스케어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구글도 지난해 웨어러블 업체 핏빗을 약 21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했다.

갤럭시워치5의 헬스케어 기능은 강화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중심으로 한다. 갤워치5 시리즈에서는 단순히 운동 이력을 기록하는 것에서 나아가 운동 후 휴식과 회복 과정까지 모니터링하는 포괄적인 건강 관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5는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통해 체성분 등을 측정할 수 있고, 체지방량·근육량 등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도우면서 체성분 지표를 활용한 상세 운동 목표까지 설정해준다. 혈압, 심전도 측정도 가능하다. 또 사용자 수면 깊이에 따라 4단계로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수면 중 코골이와 산소포화도 측정 등을 통해 각자의 수면 상태를 체크할 수도 있다.

픽셀워치는 3조원에 인수한 '핏빗'의 헬스케어 성능을 내장했다. 자전거 타기, 웨이트, 요가 등 200개 이상의 운동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심박수 측정및 심방 세동에 대한 리듬을 ECG앱으로 이를 평가한 결과를 의사와 공유할 수 있다. 또 수면 단계를 측정해 보다 나은 건강 관리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건강 지표를 추적할 수 있다. 아울러 사용자의 낙하 감지 및 SOS 기능을 지원해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7번째 '픽셀'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처럼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 대한 욕구가 이번 '픽셀워치' 출시로 이어진 것"이라며 "삼성전자 '갤럭시워치'와 '픽셀워치'가 같은 웨어OS를 쓴다고 해서 양사 제휴 관계에 영향이 있진 않을 것이다. 결국 소비자가 가격, 디자인, 헬스케어 성능 등 자신에게 더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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