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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D-30①]한 달 뒤 개막…첫 중동·11월 개최 변수될까

등록 2022.10.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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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 열리는 첫 월드컵…아시아는 2번째

카타르 여름 더위 고려해 11월로 개막 늦춰

대회 공인구는 알 릴라…마스코트는 라이브

이슬람국 음주 금지지만 대회 기간 일부 허용

[도하=AP/뉴시스]카타르월드컵 스타디움. 2022.04.01.

[도하=AP/뉴시스]카타르월드컵 스타디움. 2022.04.01.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는 21일이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온다.

22번째인 이번 월드컵은 11월21일 개막해 12월18일까지 열린다. 32개국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다. 아시아 대륙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 이후 2번째 열리는 대회다.

그간 월드컵은 유럽 축구 리그가 끝나고 6~7월 여름에 열렸지만 카타르 월드컵은 처음으로 11월에 개최된다. 섭씨 40도를 넘는 카타르의 여름 더위를 고려해 개최 시기가 11월 말~12월 중순으로 변경됐다.

[도하=AP/뉴시스]2022 카타르월드컵. 2022.09.29.

[도하=AP/뉴시스]2022 카타르월드컵. 2022.09.29.

경기는 카타르 수도 도하를 비롯해 총 5개 도시에 있는 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카타르의 국가 면적이 1만1586㎢로 경기도(1만185㎢)보다 약간 큰 수준이다. 이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선수단이나 축구를 보기 위해 현지를 찾은 팬들이 움직이기 편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처럼 경기장과 베이스캠프를 오가기 위해 장거리 비행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이자 유일하게 22회 대회에 모두 출전한 브라질과 개최국 자격으로 첫 월드컵 무대를 밟는 카타르 등 32개국 면면이 화려하다.

[도하(카타르)=AP/뉴시스]지난 3월31일 카타르 도하의 도하 전시컨벤션센터 옆에 11월 개최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홍보하는 시설물이 설치돼 있다.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를 불과 3개월 앞두고 수개월 간 임금을 못받고 일한 것에 항의 시위를 벌인 외국인 근로자 60명을 체포, 그중 일부를 추방했다고 한 옹호 단체가 22일 밝혔다. 2022.8.22

[도하(카타르)=AP/뉴시스]지난 3월31일 카타르 도하의 도하 전시컨벤션센터 옆에 11월 개최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홍보하는 시설물이 설치돼 있다.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를 불과 3개월 앞두고 수개월 간 임금을 못받고 일한 것에 항의 시위를 벌인 외국인 근로자 60명을 체포, 그중 일부를 추방했다고 한 옹호 단체가 22일 밝혔다. 2022.8.22

카타르는 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와 A조에서 경쟁한다.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는 8년 만에 본선에 출전한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B조에서 이란, 미국, 웨일스와 대결한다. 유럽지역 플레이오프를 거친 웨일스는 1958 스웨덴월드컵 이후 무려 64년 만에 월드컵 그라운드에 선다.

C조에선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가, D조에선 디펜딩챔피언 프랑스, 호주, 덴마크, 튀니지가 16강 진출을 다툰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축구선수 손흥민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디다스 홍대브랜드센터에서 진행된 '손 커밍 데이'에 참석해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0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축구선수 손흥민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디다스 홍대브랜드센터에서 진행된 '손 커밍 데이'에 참석해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04. [email protected]

이웃나라 일본이 속한 E조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월드컵 4회 우승의 독일과 유럽 최강 중 하나인 스페인이 함께 한다. 일본, 코스타리카의 고전이 예상된다.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는 F조,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은 G조다.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서울=뉴시스] 코스타리카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뉴질랜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 대결에서 승리한 코스타리카는 카타르 월드컵 마지막 32번째 본선 진출국이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코스타리카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뉴질랜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 대결에서 승리한 코스타리카는 카타르 월드컵 마지막 32번째 본선 진출국이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각 조 상위 2개국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카타르 월드컵은 32개국이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2026년 대회부터는 본선 참가국이 48개 나라로 늘어난다.

참가국 선수 엔트리는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교체할 수 있는 선수도 3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판정 시비를 줄이기 위해 '반(半)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이 적용된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 12대가 선수들과 공의 움직임을 쫓아 오프사이드 상황 발생 시 비디오판독심판실에 바로 알린다.

[도하=AP/뉴시스]벤투호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가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2019.12.15.

[도하=AP/뉴시스]벤투호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가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2019.12.15.

카타르 월드컵에서 쓰일 공인구는 역대 14번째 공인구인 '알 릴라(Al rihla)'다. 아랍어로 '여행'이라는 뜻이다. 카타르의 문화와 건축, 전통 보트, 국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제작사인 아디다스는 역대 처음으로 수성 잉크, 수성 접착제를 활용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마스코트 이름은 라이브(La'eeb)다. 아랍어로 '매우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라는 뜻이다. 아랍 국가에서 최초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마스코트는 아랍 전통 의상을 입는다.

카타르 월드컵의 상징 문장(엠블럼)은 수학의 무한대 기호를 세로로 세운 형태다. 숫자 8과 비슷하다. 이는 대회가 열리는 8개 경기장, 그리고 모든 것이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공공장소 음주 행위는 불법이지만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대회 기간 중 맥주 판매와 음주가 허용된다.

단 경기 시작 전과 종료 후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과 국제축구연맹이 도하 시내에 설치한 팬존에서만 맥주를 마실 수 있다.

판매 시간도 매일 오후 6시30분 이후에서 다음날 오전 1시까지로 제한된다. 술에 취한 팬들은 '술 깨는 천막(sobering tent)'에 있다가 술이 깨고 난 뒤 나가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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