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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로 취임...100년만에 극우 총리 탄생

등록 2022.10.22 22:20:53수정 2022.10.22 22: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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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24개 부처 각료와 마타렐라 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

새 내각 의회 승인 절차 마무리되면 정권 공식 출범

재무장관엔 조르제티 전 경제개발부 장관…국방장관은 크로세토

[로마(이탈리아)=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신임 총리에 지명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가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 궁에서 내각을 이끌 장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2.10.21.

[로마(이탈리아)=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신임 총리에 지명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가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 궁에서 내각을 이끌 장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2.10.2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신임 총리(45)가 이끄는 새 내각이 22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멜로니 신임 총리와 24개 부처 각료들은 이날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 궁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멜로니는 이탈리아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이탈리아에서는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파시즘 정권(1922~1943년)을 수립한지 100년만에 극우 총리가 탄생했다.

새 내각에 대한 의회 승인 절치가 마무리되면 이탈리아에서는 1946년 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68번째 내각이 출범한다.

멜로니가 이끄는 이탈리아 형제당의 뿌리는 무솔리니가 세운 국가파시스트당이다.

이탈리아 형제당은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의 동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전진 이탈이라와 우파 연합을 결성해 최근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승리했다.

이탈리아에서 첫 여성 총리가 탄생했지만 장관 24명 중 여성은 6명으로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로마(이탈리아)=AP/뉴시스]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통령 관저이 로마퀴리날레 궁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를 신임 총리로 지명했다. 2022.10.21.

[로마(이탈리아)=AP/뉴시스]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통령 관저이 로마퀴리날레 궁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를 신임 총리로 지명했다. 2022.10.21.

가장 관심이 가는 재무장관에는 전임 마리오 드라기 내각에서 경제개발부 장관을 역임한 잔카를로 조르제티가 선임됐다. 그는 극우 정당인 동맹 부대표로 비교적 온건하며 친 유럽연합(EU) 성향으로 알려졌다.

국방장관에는 이탈리아 형제당을 공동 창당한 귀도 크로세토가 지명됐다. 이밖에 법무장관에는 이탈리아 형제당 소속 정치인인 카를로 노르디오, 행정장관에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주치의 동생인 파올로 장그릴로가 맡았다.

살비니가 재신임을 원했지만 멜로니가 거부한 내무장관 자리에는 모든 정당의 지지를 받은 기술 관료인 마테오 피안테도시가 선임됐다.

한편 멜로니는 성명에서 새 정부는 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노선을 지킬 것이라며 "이탈리아가 유럽과 나토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차기 정부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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