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구글과 손잡는 韓이커머스..."유튜브로 라방 시청에 구매까지"

등록 2022.11.14 15:55: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위메프, 11번가, CJ온스타일 등 이커머스 업계, 유튜브 라방 통해 판 키워

자체 앱서 벗어나 전 연령층 두루 이용하는 유튜브 통해 라방 시청층 확대 전략

구글 쇼핑 탭 캡쳐 화면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 쇼핑 탭 캡쳐 화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유튜브와 손잡고 라이브커머스 판을 키우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비대면 트렌드가 주목받은 코로나19 확산 2년간 급성장했지만, 자체 플랫폼으로 송출하는 방식이 대다수인 만큼 플랫폼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해 접근성엔 한계가 있었다.

이커머스업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누구나 접근 가능한 구글 유튜브와 손잡고 라이브커머스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강화한다.

14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위메프, CJ온스타일 등이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 쇼핑과 파트너십을 맺고 라이브커머스의 쇼핑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에서 송출하던 방송을 유튜브에 동시 내보내거나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손잡고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식은 기존에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 파트너십 이후 달라진 가장 큰 차이점은 방송을 보면서 상품을 클릭하면 구매 페이지로 자동 연결돼 구매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모두 높였다는 데 있다.

이커머스 업계 중 가장 먼저 이 판에 뛰어든 곳은 11번가다. 지난 5월 자체 라이브커머스인 ‘LIVE11(라이브11)’을 11번가 앱 내 ‘LIVE11’뿐 아니라 유튜브 크리에이터 채널, 또는 11번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 방송했다.

유튜브에서 방송을 보며 11번가 상품을 클릭하면 11번가 구매 페이지로 이어져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11번가 앱이 없는 고객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LIVE11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11번가는 지난달 말까지 총 140여 개의 방송을 진행했는데 이중 크리에이터 '서울리안'과 함께 한 삼성전자 판매 방송은 하루 거래액이 최대 3억원을 찍는 성과를 냈다.

또 구매 고객 분석 결과, 평소 11번가를 자주 이용하지 않던 ‘패밀리(FAMILY)’ 등급 고객의 비중이 방송 전 10%에서 방송 후 80%로 급증하는 등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새로운 고객들이 11번가로 유입됐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11번가는 이달부터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함께 하는 방송 20여 개를 포함해 연말까지 유튜브와 연계한 라이브커머스를 40여 개 더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프도 유튜브와 손잡았고 라이브커머스 강화에 나섰다.

위메프는 그간 라이브커머스를 자체 플랫폼이 아닌, 위메프 공식 유튜브 채널이나 협업하는 크리에이터 채널에서 진행해 왔다.

그런 만큼 라이브커머스에서 소개하는 상품은 방송을 보며 실시간 구매하는 것이 아닌, URL을 통해 상품 소개 및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위메프는 이번 유튜브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라이브커머스를 보며 위메프에서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위메프는 인기 크리에이터가 직접 상품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형식으로 방송을 진행해 4분기 중 20회의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CJ온스타일도 최근 유튜브와 손잡고 인기 크리에이터와 협업 방송을 시작했다. 또 유튜브를 통해 월 100건 이상의 CJ온스타일의 라이브커머스 생방송을 실시간 동시 송출한다.

CJ온스타일은 이번 유튜브와의 협업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시청 연령층을 확장하고 소비자 접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와 라이브커머스 협업의 가장 큰 특징은 충성 고객을 끌어오는 데 있다"며 "기존 라이브커머스가 자체 앱에서 진행된 만큼 접근성이 낮았다면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임으로써 앱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게 라이브커머스를 보여줘 충성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