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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19일이 기한인 우크라곡물 흑해수출 연장 암시

등록 2022.11.15 22:29:11수정 2022.11.15 22: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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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은 러시아의 곡물과 비료 수출 걸림돌 제거 약속

우크라 흑해항 수출 선박들이 이스탄불항 공동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 흑해항 수출 선박들이 이스탄불항 공동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가 19일이 1차 합의 기한인 우크라이나 곡물의 흑해항 수출을 계속 합의해줄 의사를 밝혔다.

15일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인도네시아 G20 참석 중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이 러시아 정부의 연장합의 조건 수용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만났다. 앞서 러시아는 10월29일 크름반도 세바스토폴항 정박의 흑해함대 함선들이 폭발하자 우크라이나 특공대가 영국 해군 및 드론의 도움을 받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흑해항 안전항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흑해항 수출합의에서 일방 불참을 발표했다. 흑해항의 수출 선박들게만 허용된 안전항로를 우크라 특공대가 불법적으로 이용한 만큼 안전항로가 위험해졌고 이에 이 항로 개설을 기반으로 한 흑해수출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유엔 및 유럽연합이 합의 일방 불참을 비난하자 흑해항 수출을 방해하거나 중지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7월22일부터 시작된 120일 간의 1차 합의가 19일 끝날 때 더 이상 연장해주지 않을 방침을 암시했다.

그것이 G20에서 연장 쪽으로 방향 전환된 것이다. 우크라가 수출 안전항로를 군사적 의도로 이용하지 않을 것을 확약한 데 이어 러시아의 곡물과 비료 수출이 한층 확실하게 보장되었다고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사무총장 회동 후 강조했다.

우크라와 러시아는 유럽 대륙의 곡물 최대 생산지로 두 양국이 세계 곡물수출의 3분의 1를 담당해왔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과 흑해항 봉쇄로 우크라 곡물의 흑해수출이 막혔고 서방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로 러시아 곡물 수출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해서 우크라 침공 후 세계 곡물가격이 급등했다.

러시아 농산물 수출은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러시아 선박의 해외 항구 기항이 금지되고 러시아 화물선에 대한 서방 보험사의 개입 적용이 금지돼 수출이 어려워진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이 같은 러시아 농산물 수출의 애로 사항 제거를 유엔에 약속했고 이 사실을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달했다. 우크라 곡물의 흑해항 수출이 1차 기한을 넘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수확물 2000만 톤을 러시아군의 흑해항 점령 및 봉쇄로 수출하지 못했던 우크라는 8월1일부터 실제 항구 수출이 재개된 뒤 지금까지 1200만 톤이 넘는 곡물을 수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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