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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흑자전환…화장품 '로드샵' 브랜드 다시 기지개 켜나

등록 2022.11.19 13:00:00수정 2022.11.19 14: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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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앤씨·토니모리·네이처리퍼블릭 등 흑자전환

(사진=에이블씨앤씨)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에이블씨앤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수년간 침체기를 겪어온 화장품 로드샵 브랜드들이 올 3분기 들어 줄줄이 흑자 전환을 이루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때 중국 관광객과 2030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2010년대를 주름 잡았던 로드샵 브랜드들은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사태를 기점으로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이들 업체들은 주요 타깃층인 MZ세대의 소비 트렌드가 고가의 '프리미엄'으로 바뀌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중국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샤, 어퓨 등 브랜드를 전개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기간 대비 1.6% 성장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를 동시에 기록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기초와 색조, 한방과 더마 등을 아우르는 멀티 브랜드 강화와 해외 시장을 확대한 것이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미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니모리도 같은 기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20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하며 1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니모리는 온라인과 올리브영 등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자회사 지분 매각 등의 체질 개선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네이처리퍼블릭은 3분기 1억3872만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307억385만원에서 382억2426만원으로 뛰었다.

클리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79억원,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12.0% 증가했다. 특히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로드샵 브랜드들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브랜드·상품군 포트폴리오 강화와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꼽고 있다.

MZ세대를 타깃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고, 비용 절감 등 자구안을 마련한 것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던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시간 침체기를 겪은 로드샵 브랜드들이 사업 부문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과감히 제거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며 "각 업체들이 체질 개선과 리브랜딩으로 실적 반등을 이뤄낸 만큼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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