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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성범죄 피해자에게 일상 회복을…'경기도 원스톱지원센터' 운영

등록 2022.11.23 06:00:00수정 2022.11.23 09: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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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디지털 성범죄 예방·근절 위해 전국 최초 개소

피해영상물 삭제, 유포 모니터링, 법률지원 등 원스톱 제공

피해자 625명 지원, 아동·청소년 등 대상 예방교육 실시

디지털 성범죄 예방 토크콘서트(사진=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디지털 성범죄 예방 토크콘서트(사진=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된 뒤 2020년 12월 'n번방 방지법'이 시행됐지만 유사한 형태의 사건들은 끊임없이 발생, 온라인 그루밍·사이버 불링 등 디지털성범죄 피해유형과 범죄수법도 다양화·지능화하고 있다.

더욱이 온라인 금융사기·스토킹·데이트폭력·성매매 등 복합적인 형태를 띠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지만 디지털성범죄 방지를 위한 제도와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지난해 2월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근절을 위한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이하 디성센터)를 개소했다. 전국 최초 광역 단위 지원기관이다.
디지털성범죄 예방 콘텐츠 공모전 '우리가 함께 하면' 시상식(사진=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디지털성범죄 예방 콘텐츠 공모전 '우리가 함께 하면' 시상식(사진=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는 어떤 곳?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는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에게 일상을 되돌려 주기 위해 출범했다. 개소 이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벤치마킹 바람이 불면서 전국 곳곳에서 디지털성범죄 피해지원센터가 생겼다.

디성센터에서는 피해영상물 삭제 및 (재)유포 모니터링, 법률지원, 안심지지 동반, 수사·전문심리상담·의료연계 등 피해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도민이 안심하는 디지털성범죄 대응 안전망 구축'이라는 비전으로 경기남·북부경찰청, 경기도교육청 등 도내 157개 공공·민간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피해자 625명에게 모두 55만8627건의 피해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피해상담 4530건, 삭제지원 1만7453건(삭제율 54.7%), 모니터링 53만6435건, 법률지원·수사연계 73건, 안심지지 동반 30건, 전문심리상담연계 101건 등이다.

내년부터는 심리치료, 민·형사 소송비용 지원, 피해자와 가족대상 치유프로그램 등을 신규 제공할 예정이다.
'도민 대응 감시단' 발대식(사진=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민 대응 감시단' 발대식(사진=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방교육·인식개선, 대응 감시단 등 디성센터의 노력

디성센터는 디지털성범죄의 저연령화에 대응해 예방교육과 인식개선에도 앞장서 왔다.
 
올해 9월 기준 아동·청소년 피해자는 전체 피해자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이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중첩상황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디성센터는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피해지원'을 주제로  아동·청소년, 경찰, 유관기관 종사자, 양육자 등 2000명, 도내 초·중·고등학교 관리자와 교직원 3000명 대상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내년에는 도내 대학교, 대안학교, 장애인지원기관 등 종사자와 이용자로 교육대상과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성범죄 근절을 위해 '도민 대응 감시단'도 운영한다. 단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내 디지털 성착취물을 모니터링해 삭제될 수 있도록 신고하고, 역량강화 교육에 참여해 디지털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키우고 있다. 올해 9월말까지 도민 대응 감시단은 디지털 성착취물 1만6087건을 신고했다.

아울러 건전한 디지털문화 확산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6~8월 디지털성범죄 예방 콘텐츠 공모전 '우리가 함께 하면'을 진행했다.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디지털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목소리를 동영상과 웹툰에 담아냈으며, 최종 수상작 17점을 선정했다.

그 밖에도 ▲디지털성범죄 CUT 온라인 교육 및 토크콘서트 개최 ▲디지털성범죄 예방 강사의 성인지·성평등 관점 및 전문지식 함양을 위한 보수교육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백미연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근절, 인식개선 홍보 및 교육, 피해자 지원을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민이거나 경기도 소재 직장·학교에 다니고 있다면 누구나 언제든 전화상담(☎1544-9112)이나 카카오 채널(031cut),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해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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