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정근 '노영민 청탁' 의혹…국토부·한국복합물류 압색(종합)
靑 인사수석실 관계자 자택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업가로부터 청탁을 빌미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지난 9월3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2.09.30. [email protected]
특히 검찰은 이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수석실 관계자의 주거지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국토부와 한국복합물류 사무실, 사건 관계자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은 2020년 8월부터 CJ대한통운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의 상근고문으로 재직하며 1억여원의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상근고문직을 얻기 위해 이 전 부총장이 친분이 있던 노 전 비서실장에게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한국복합물류는 CJ대한통운 자회사이지만, 경기 군포시 국토교통부 부지에 화물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어 국토부가 고문을 추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도 국토부 추천으로 고문으로 선임됐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노 전 실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한다.
아울러 검찰은 노 전 실장 외에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개입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한국복합물류는 물론, 국토부와 문 정부 청와대 인사수석실 관계자 자택 등이 모두 포함됐다.
이 전 부총장이 노 전 실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다는 내용은 이 전 부총장의 공소장에도 담겼다.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10억원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의 이 전 부총장 공소장에는, 박씨에게 '나는 유력 정치인 A의원의 측근이고 노 전 실장과도 친하다'며 유력 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부총장은 이 사건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데,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의 다른 범죄 혐의와 박씨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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