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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성장률 1.7%로 낮춰…물가는 3.6%로 하향(종합)

등록 2022.11.24 14:22:53수정 2022.11.24 15: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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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내년 성장률, KDI 전망치보다 낮아
한은 "잠재수준 하회하는 성장 흐름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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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열고 6회 연속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2022.11.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남정현 기자 = 한국은행이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1%대 후반대로 대폭 낮췄 잡았다.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3.6%로 소폭 하향 조정 했다. 물가 상승세는 둔화되는 반면,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수준인 2.1%를 크게 하회해 1.7%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은 2.6%로 지난 전망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4년 성장률은 2.3%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8%와 국제통화기금(IMF) 2.0%, 아시아개발은행(ADB) 2.3%, 신용평가회사 피치(1.9%)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 1.8%보다도 낮고, 한국금융연구원이 전망한 1.7%와 같은 수준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 아래로 내려가게 되면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외환위기 때인 1998년(05.1%) 이후 네번째가 된다. 그동안 이 같은 대형 위기때를 제외하고는 성장률이 2% 이상을 유지해 왔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민간 소비가 주춤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성장 둔화에 수출도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시진핑 3기 출범이후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움직임도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은은 "향후 국내경제는 주요국 경기 동반 부진 등으로 잠재수준을 하회하는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향후 성장경로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주요국 통화긴축 완화, 중국 제로코로나 조기 완화, 소비회복 모멘텀 지속 등을 '상방리스크'로, 국내외 금융불안 심화, 높은 에너지가격 지속,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을 '하방리스크'로 지목했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수 기여도는 내년 1.4%포인트로 1%포인트대 중반 수준을 나타내겠지만, 수출 기여도는 0.3%포인트로 올해(0.8%포인트)에 이어 상당폭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 전망(3.7%) 보다 소폭 낮은 3.6%로 예상했다. 올해도 앞선 전망(5.2%) 보다 낮아진 5.1%로 예상했다. 2024년엔 2.5%로 예상돼 여전히 관리 기준 물가 보다 소폭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물가는 4.2%로 예사했고 하반기는 이보다 낮은 3.1%로 내다봤다. 올해의 경우 하반기 물가가 5.6%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중 각각 3.4%, 2.3%로 전망했다.

한은은 "내년에는 경기둔화가 하방 요인을 작용하겠지만 그간 누적된 원가상승 부담이 상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지난 전망 수준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5%대의 물가가 예상되면서 한은의 긴축 기조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1월, 12월 물가가 4%대로 떨어지더라도 더 지켜봐야 한다"며 "물가가 떨어져도 내년 1~2월 5%대 물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4%대 물가가 되더라도 정책 목표 수준으로 빠르게 수렴하지 않는다면 금리를 낮추거나 하는 금리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민간소비는 펜트업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회복세를 이어 가겠지만 금리상승, 구매력 저하 등으로 그 속도는 차츰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높은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신규투자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고, 건설투자는 주택경기 둔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출은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증가세 둔화흐름이 이어지다가 내년 하반기 이후 중국 및 IT 경기 부진 완화 등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적자가 심화되면서 경상수지 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각각 250억 달러, 280억 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8월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를 각각 370억 달러, 340억 달러로 보던 것과 비교해 큰 폭 축소된 수치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올해에는 원자재 수입 급증 등으로 흑자규모가 크게 축소됐으나 내년에는 하반기 이후 수출부진 완화, 수입 감소세로 흑자폭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운송 등 팬데믹 호조요인이 약화되면서 점차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올해는 해외증권투자 축소로 흑자폭이 줄어들겠지만, 내년에는 배당수입은 감소하지만 이자수입이 늘면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악화에도 수출부진 완화, 수입 감소세로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와 내년 중 1%대 중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취업자수는 올해는 82만명 증가했으나 내년에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효과가 사라지고 경기둔화 영향이 나타나면서 9만명 증가하는 등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대면서비스업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겠으나,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비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증가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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