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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미술시장에서 중심잡기…'예술, 가지다'

등록 2022.11.24 1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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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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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예술, 가지다'. (사진=학고재 제공) 2022.1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최근 국내 미술시장은 신진 작가와 블루칩 원로 작가, 해외 유명 작가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자산가들의 높은 관심으로 최근 미술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의 중견 작가들은 여전히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연화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는 신간 '예술, 가지다'(학고재)에서 한국 갤러리와 작가가 도약하지 못하는 이유를 꼬집었다.

국제 미술시장의 새로운 스타로 부상하다가 지역 시장으로 후퇴해버린 싱가포르의 전례를 교훈삼아 한국 미술계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아라리오갤러리와 갤러리현대의 디렉터로 세계 미술시장을 누벼온 그는 수백 년 미술사부터 미술계의 현재 상황, 실시간 가상화폐 흐름까지 짚었다.

주 교수는 "신흥 자본가의 층위가 두터워지면서 문화 예술의 소비 기류도 한층 다이내믹해졌다"며 "전시와 페어·경매에 참여하는 미술 인구가 늘었고, 취향·의지가 분명하고 정보력·학습 능력도 탁월한 신규 컬렉터들은 부동산과 주식에 쏠렸던 관심을 미술로 돌려 '즐기는 미술'과 '돈 되는' 미술을 영리하게 저울질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술 시장이 반복적 거래를 통해 작품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인 만큼 작품의 역사적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모든 특성이 동일하다고 간주할 때 작품 수가 많은 작가와 적은 작가의 작품 가격 차이를 보면, 작품 수가 많은 작가의 작품 가격이 더 많이 올라가곤 합니다. 희소성이 클수록 가격이 높다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차이가 있죠. 핵심은 시장을 활성화시킬 정도의 적정 수량이 존재하느냐 여부입니다. 희소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수가 너무 적으면 아예 시장 자체가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주 교수는 "개념과 메시지를 중시하는 현대 미술 작품을 산다는 것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작품이 지닌 메시지와 개념을 구매하는 것임을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며 시장 논리에 밀려 뒤늦게 제 목소리를 드러내는 아티스트들이 조명받길 바라는 진심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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