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슬러지 분해' 미생물 4종 찾았다…"탄소중립 기대"

국립생물자원관 "하수 슬러지 소각 등 에너지 감축 예상"

[서울=뉴시스] 유용 미생물에 의한 슬러지 분해 모습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5일 하수 처리장의 잉여 슬러지를 분해해 줄이고, 바이오가스(메탄) 생산을 증대시켜 에너지 소비를 낮출 수 있는 유용 미생물 4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잉여 슬러지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축된 찌꺼기(하수 슬러지)의 최종 단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대부분 수분을 내포하고 있는 미생물로 구성된다.

특히 이들 미생물은 세포벽으로 보호돼 있어 세포벽을 파괴하면 슬러지의 분해 효율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점에 착안해 지난해부터 관련 연구를 거쳐 65℃ 고온에서 성장하며 미생물의 세포벽 파괴에 활성이 있는 4종의 유용 미생물을 하수 슬러지와 퇴비에서 찾아냈다.

4종의 유용 미생물은 미생물을 처리하지 않았을 때보다 2시간 동안 약 45% 향상된 효율로 세포벽을 파괴했다. 또 6일째부터는 약 26% 이상의 메탄 생산 효율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유용 미생물을 적용하면 기존 140~165℃ 고온의 전처리 공정 온도를 65℃로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 소비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슬러지 분해로 수분 제거가 쉬워져 최종 하수 슬러지의 소각, 건조 매립, 건조 연료화 등 처리에 필요한 에너지를 추가로 줄이고, 탄소중립 이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병희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생물 자원을 이용해 환경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중립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생물자원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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