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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은 거대한 검은 코끼리…野, 끄집어내야"(종합)

등록 2022.11.24 17:34:47수정 2022.11.24 18: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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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정진상 외 측근 당직자 채용보도

김기현 "이재명의 '李홀로 명주당' 돼"

안철수 "李 민주당 이용해 방탄 챙겨"

윤상현 "李결단해야…국가·국민 위해"

양금희 "野, 당내 '플랜B'마저 나온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1.2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김기현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야당에 감당하기 힘든 위험을 초래할 '검은 코끼리'에 빗대며 이 대표의 자진사퇴, 민주당 의원들의 당대표 '손절'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구속적부심 청구가 기각된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구속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외에도 이 대표 과거 측근 인사들이 당직자로 다수 채용됐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민주당 일각에도 유의미한 동향이 생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은 이날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던 지난 9월, 민주당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무더기 채용이 자행됐다고 보도됐다"며 "'경기-성남 라인' 측근들이 기존 당직자들의 자리를 빼앗거나 없던 자리를 만들어 '일자리 대잔치'를 벌였다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대표 자신의 사법 리스크 대비책으로, 자신의 측근들에게 당직을 주고 수사와 재판에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하기 위한 입막음용 회유책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의 '李홀로 명주당'이 돼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은 이 대표를 '검은 코끼리'에 비유했다. '검은 코끼리'란 '검은 백조'와 '방 안의 코끼리'의 합성어로,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사건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지만 모두가 모른 척해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뜻하는 용어다.

안 의원은 "스스로 측근이자 동지로 부르는 정진상, 김용 두 사람은 이미 구속됐다. 이 대표도 수사와 기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면 스스로 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정치의 상식"이라며 "그렇지만 대선 패배 후 국민 다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이용해 국회의원과 당대표라는 방탄조끼를 챙긴 분"이라고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식을 느끼는 민주당 의원들도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함께 싸워야 한다. 우리가 방치하고 키워냈던 거대한 코끼리를 이제 대한민국 정치에서 끄집어내야 할 때"라며 민주당의 이 대표 비판 동참을 촉구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 대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시기가 왔다. 더 이상 머뭇거리면 안 된다. 내려오시라"라며 "거대 제1당인 민주당은 산적한 국가현안은 제쳐둔 채 오로지 '이재명 구하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급기야 당 내부에서조차 '이 대표가 결단내려야할 때'라는 목소리마저 나오는 지경"이라고 적었다.

이어 "제1야당이 바로 서야 정치가 바로 서고,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 이 대표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 대표는 스스로 물러나고, 민주당 당원들도 이제는 이 대표를 떠나보내야 할 때다.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고 이 대표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중심에 있는 대장동 늪에 민주당 전체가 연일 허우적거리고 있다.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인지 이 대표의 하수인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민주당 모습"이라며 "당내에는 '플랜B'마저 나오고 있다"고 김종민·조응천 민주당 의원의 '당 차원 대응 신중' 입장을 언급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당 전체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내부 경고를 이 대표는 새겨들어야 한다"며 "많은 정치 리더들이 다양한 이유로 의도치 않게 국민을 실망시킨 것에 책임을 졌지만, 이 대표에게 책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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