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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폐 결정, 번복될 수 있나

등록 2022.11.28 15:43:03수정 2022.11.28 15: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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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소명 넘어 증명까지 해"

DAXA "위믹스 훼손된 신뢰 회복 못해"

[서울=뉴시스]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사진=위메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사진=위메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이 지난 24일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해당 결정의 번복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믹스 상장 폐지 사유로 꼽힌 '유통량 위반'이 애당초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위메이드의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상폐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진단했다.

위메이드는 28일 공식 미디움 채널을 통해 'DAXA(닥사) 입장문에 대한 반박문'을 게시했다. 위메이드는 반박문에서 "위믹스 유통량을 소명할 뿐 아니라 온체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증명까지 했다"며 "소명이 부족했다는 닥사의 입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오히려 그들에게는 유통량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는 의구심마저 든다"며 "'유통 계획량을 초과한 실제 유통량'이라는 그들이 주장하는 유의 종목 지정 사유는 애시당초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통량 계획을 위반한, 혹은 유통량 계획이 아예 없는 코인과 토큰들을 대하는 업비트의 안일한 봐주기식 대처는 이를 방증한다"며 업비트를 겨냥해 지적하기도 했다.

위메이드의 이런 주장에 더불어 '닥사의 상장 폐지 결정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위믹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번복 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업비트 내 일부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은 유통량 계획 자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에 위믹스처럼 유통량 계획을 제공했다가 유통량 위반 논란에 휩싸이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들은 번복 가능성에 대해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거래소 관계자 A씨는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지만, 소명 과정에서도 문제가 제기돼 결국 투자 유의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결정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까지 예고된 만큼 쉽게 끝나지 않을 문제"라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 B씨는 "사실상 DAXA가 이번 결정을 번복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위메이드의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번복하는 것 자체가 투자자들에게도 혼동을 주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닥사는 이날 오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위믹스와 관련해 이를 공동 대응 사안으로 판단하여 유의종목 지정 후 2차례에 걸친 소명 기간 연장을 통해 약 29일 동안 총 16차례의 소명을 거쳤다"며 "이러한 닥사 차원의 절차를 거쳐 해당 가상자산을 거래 지원하고 있는 회원사 모두가 각사의 기준에 따라 '거래지원 종료'라는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진행된 소명절차에서 위믹스 측은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하였고 무엇보다도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며 "결국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하는 것이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타당하다는 각 회원사의 일치된 결론에 따라 이번 결정이 이뤄졌음을 알린다"고 부연했다.

닥사는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로 이뤄진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로 지난 24일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을 통보한 바 있다. 이후 위메이드가 닥사의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가처분 신청 등을 예고해 이번 사태는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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