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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아미니 의문사 항의시위 사망 300명 넘어…침묵깨고 첫 공식발표

등록 2022.11.29 21: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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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부기구의 416명 집계에 비교적 근접

[테헤란=AP/뉴시스]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미착용으로 사망한 지 40일을 맞은 2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위대가 교차로를 막고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2022.10.27.

[테헤란=AP/뉴시스]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미착용으로 사망한 지 40일을 맞은 2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위대가 교차로를 막고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2022.10.2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란 도덕경찰에 구금됐던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로 촉발된 2개월 이상 된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0명이 넘는다고 이란이 최초의 공식 발표를 통해 밝혔다고 프랑스24가 29일 보도했다.

22살의 쿠르드계인 아미니는 히잡 착용 규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지 사흘 만인 지난 9월16일 숨졌으며,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거세지자 이란 당국은 "폭동"에 맞서 보안군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아미랄리 하지자데 준장은 메흐르 통신에 "아미니의 죽음으로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다"며 "최신 수치를 갖고 있지 않지만, 아마도 300명 이상의 숨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부는 국가 최고의 아들들"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국가 최고의 아들"은 시위대와의 충돌로 숨진 경찰, 군인, IRGC 민병대 수십명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표는 오슬로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 이란인권단체가 발표한 최소 416명이라는 사망자 집계에 비교적 근접한 것이다.

이란 사법부는 시위로 수천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사법 당국에 따르면 수천명의 이란인과 약 40명의 외국인이 체포됐고, 2000명 이상이 기소됐다. 이 중 6명은 사형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은 대법원에서 심리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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