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초과사망 '절반' 非코로나 환자…"중환자의료 개선 필수"

등록 2022.12.01 05: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최근 2년4개월간 초과사망자 4만7561명
이중 절반인 2만2356명은 비코로나 환자
경험있는 중환자 전문의료진 양성 시급
감염취약 다인 중환자실 구조 바뀌어야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000명을 넘기면서 중환자실 가동률이 수도권은 55.7%, 비수도권은 70%에 육박했다. 8일 오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03.0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최근 2년 4개월간 초과 사망자 중 절반 가량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비코로나 환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사망자는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유행이 없었다면 숨지지 않았을 인원을 말한다. 병원의 중환자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코로나19 재유행 당시 국내 사망자 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2000명 이상의 초과 사망이 꾸준히 발생했다. 코로나19 환자가 첫 발생한 2020년 1월부터 2022년 5월 사이 관찰된 초과 사망자는 4만7516명에 달했다. 이 중 49.2%(2만2356명)는 코로나19로 진단받지 않았던 비코로나 환자에서 나왔다.

학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시 코로나 환자는 물론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던 일반환자에서도 많은 초과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의미"라면서 "중환자 전문의료인력 부족, 감염 전파에 취약한 다인실 구조, 열악한 의료장비 등 중환자의료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 중환자들에서 초과사망이 증가한 것은 평소 뇌출혈, 심근경색 등 중환자들을 돌보고 있었던 의료 자원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투입돼 이들 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여력이 부족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학회 측은 분석했다. 중환자 전문의료인력 부족으로 중환자 경험이 없는 인력이 대신 치료에 투입되면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학회는 "평소에 비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중환자실 이용 비율이 상급종합병원에서는 3.5%, 종합병원에서는 12.6% 각각 줄어든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중환자의료체계 개선 방안으로는 중환자 전문의료진 양성이 꼽힌다. 중환자실은 위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곳으로 고위험 약물, 고도의 모니터링 장치 및 최첨단 의료장비(인공호흡기, 혈액투석, 에크모)를 다뤄야 해 고도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춘 경험 있는 중환자 전문의료진이 필요해서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부터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다인실 중환자실 구조도 개선이 필요하다.

박성훈 대한중환자의학회 표준화이사(한강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다인실 구조는 감염 확산에 매우 취약할 뿐 아니라 의료의 질도 떨어진다"면서 "평소 중환자실 인력구조와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면 향후 감염병 대유행 시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러 환자가 중환자실을 함께 쓰면 사생활 보호 실종, 소음과 빛에 노출되면서 겪는 수면장애로 인한 섬망(일시적인 혼돈과 망상, 불면증, 기억력 저하 등을 보이는 뇌기능 장애)과 스트레스 증가, 여러 항생제를 써도 잘 듣지 않는 균(다제내성균)으로 인한 접촉성 감염 증가 등으로 결국 입원 기간이 더 길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중환자실을 대부분 1인실로 운영 중이다. 일본의 대학병원과 미국 컬럼비아대병원은 중환자실이 1인실로 이뤄져 있다. 간호사 1명이 환자 1~2명을 보기 때문에 집중치료가 가능하고 합병증 발생도 줄일 수 있다.

학회는 "중환자의료체계 개선은 코로나 대유행에서 경험했다시피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의료계가 필수의료 영역인 중환자의료체계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정책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의료체계 개선을 통해 중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유행 시 중환자 의료체계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해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 사회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