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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10만대 돌파 속 "기여금이 '희비' 가른다"

등록 2022.12.01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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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7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Los Angele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2022 LA 오토쇼(2022 Los Angeles Auto Show)'에 '아이오닉 6'가 전시돼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2.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올해 국내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내수 판매가 1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완성차업체가 만든 전기차 판매가 10만대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업체별로 당면한 상황이 제각각이어서 전기차 사업을 둘러싸고 업체별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10월 자동차통계월보를 보면, 올해 1∼10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전기차 판매는 10만7783대로, 작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

수입차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10만대를 넘었지만,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만든 전기차로만 10만대를 넘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단 브랜드별 판매량은 큰 차이를 보인다.

맏형격인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6만573대, 기아 4만4088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이 뒤를 한국GM이 2497대, 르노코리아 516대, 쌍용자동차 109대 등이 잇는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EV6, GV60 등이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며 전기차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를 출시했고, 기아도 내년 EV9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전기차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전기차 10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지만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은 없다.

르노코리아도 2026년이 되어서야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올 초 전기차 SUV코란도인 이모션을 출시했다. 하지만 판매량은 적은 편이다. KG그룹의 인수로 쌍용차도 향후 대대적인 전기차 전환 및 생산 판매를 노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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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 *재판매 및 DB 금지

르쌍쉐의 전기차를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는 특히 정부의 무공해차 보급 정책 때문이다.

정부의 무공해차 보급 정책으로 완성차 업체들은 총판매 대수 중 일정 비율을 반드시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판매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기여금 형태로 벌금을 내야한다.

3년간 유연성 제도를 통해 오는 2026년부터 부과 예정이지만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완성차 업계는 수십억원의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기여금 액수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2026년부터 전기차 판매 목표를 못채워 내야하는 금액은 미달 차량 1대당 60만원이다. 기여금은 단계적으로 증가해 2026년 150만원, 2029년부터는 1대당 300만원 수준이다.

회사당 연평균 차 판매 대수가 10만대 이상이면 무공해차를 12% 팔아야 한다. 연 평균 판매를 2만대 이상으로 하는 업체면 8%가 기준이다.

무공해차 보급 정책을 기준으로 보면, 올 상반기 한국GM, 르노코리아, 쌍용차는 내수 판매의 8% 이상을 전기차로 팔아야하지만 1~2%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르쌍쉐가 2026년부터 전기차 생산 부진으로 내야 할 기여금액만 해도 수십억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기업 부담의 최소화를 위해 기업이 부담할 기여금 규모 상한을 매출액의 1%로 제한했지만 여전히 재정악화에 시달리는 르쌍쉐에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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