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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연준의장 "이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

등록 2022.12.01 04: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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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지속 인상 적절…인플레 둔화 명확한 진척 없어"

"노동시장 내 노동수요, 가용 노동력 훨씬 앞질러"

[워싱턴=AP/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라며 "이르면 다음 회의(12월)나 그다음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2.11.03.

[워싱턴=AP/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라며 "이르면 다음 회의(12월)나 그다음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2.11.03.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르면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완화할 시기는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12월13~14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나와 내 동료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중대한 어려움을 야기하고, 예산 압박을 주며, 급여를 통한 구매를 위축시킨다는 점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특히 식료품, 주택, 교통비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고통을 준다"라며 "가격 안정은 연준의 책무이며, 우리 경제의 기반으로 작동한다"라고 했다. 그는 "가격 안정이 없다면 경제는 모두를 위해 작동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서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 기조는 고수했다. 그는 "우리는 금리를 인플레이션 2%대 복귀에 충분할 정도로 제한적인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수준의 금리가 충분할 지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금리의) 지속 인상이 적절하리라고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또 "9월 회의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최종 금리의 수준은 어느 정도 높을 것으로 본다"라고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연준은 지난 9월 FOMC 당시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p 추가 인상)'을 단행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00~3.25%로 인상했다. 또 내년도 기준금리 전망치를 4.6%로 제시했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내년도 기준금리 전망치가 4.6%에서 더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내년도 기준금리 전망치가 5%을 넘어서리라는 예측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지난 1년에 걸친 성장 둔화와 더 긴축적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명확한 진척을 보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노동시장에서 노동자 수요는 가용 노동력을 훨씬 앞지른다"라고도 평했다.

특히 지난 2020년 본격화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대하고 지속적인 노동력 공급 부족 시작됐으며, 이른 시일 내에는 해소되지 않으리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그는 팬데믹이 수그러들면서 노동 참여가 회복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에는 못 미친다는 것이다.

아울러 생산가능인구의 증가 둔화도 노동력 부족의 한 원인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순이민 급감을 비롯해 팬데믹 기간 사망자 급증이 노동력 상실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리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임금 상승에 관해서도 확실한 신호는 없다고 그는 봤다.

파월 의장은 이런 분석하에 금리 인상 지속 기조를 재확인하고, "지금까지 우리의 신속한 긴축은 확실한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도달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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