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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폭·마약 연루 보이스피싱 조직 20명 기소

등록 2022.12.01 1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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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총책, 조직폭력배 가담 등 30명 입건

사기·공갈 등 혐의…8명 구속·12명 불구속기소

부산 조직폭력배, 대포통장 제공 알선료 챙겨

검찰, 조폭·마약 연루 보이스피싱 조직 20명 기소


[서울=뉴시스]임하은 기자 = 검찰이 마약사범과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보이스피싱 조직을 적발해 국내외 총책 등 30명을 입건하고 20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호삼)은 1일 최근 사기, 공갈, 공무원자격사칭,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국내외 총책, 환전책, 대포통장 유통총책 등 30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명을 구속기소, 1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경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포통장 유통을 알선하는 방식으로 수억원에 달하는 피해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갈취한 돈을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코인으로 환전 후 해외로 송금하는 신종 세탁 방식을 사용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당초 현금수거책이 송치된 사건을 재수사하면서 이 조직 국내 총책이 마약을 투약한 정황도 적발했다. 국내 총책과 환전책, 현금수거·공문서위조책 등은 마약을 수수하고 투약하는 범죄를 장기간 지속해왔다고 한다.

검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단순 마약 투약과 소지에 대한 직접수사는 불가능한데, 보이스피싱 수사 과정에서 마약 범죄를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또 부산의 조직폭력배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통장을 제공하고 알선료를 챙긴 혐의도 확인했다.

조직폭력배의 두목 등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도록 대포폰의 유심을 제공하는 등 견고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 범죄에 조직폭력배와 마약사범들이 조직적으로 깊숙하게 가담하고 있는 실태를 확인했다"며 "피해자가 전국에 흩어져 있어 조직의 전모를 밝히지 못한 보이스피싱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집중 수사하기 위해 지난 7월29일 출범했다. 현재까지 총 93명을 입건했고, 20명을 구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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