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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명우 국회도서관장 "국가전략정보포털 띄운다"

등록 2022.12.0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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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우 국회도서관장 12월13일 취임 1년

의정 서비스 고도화, 미래·디지털도서관 구축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윤정민 기자 =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의정서비스 고도화'와 '미래·디지털도서관 구축'라는 단어로 취임 후 1년을 정리했다. 국회도서관은 내년 1월 장서는 물론 국회 회의록, 정책 자료 등 광범위한 의정정보를 디지털로 통합한 플랫폼 '국가전략정보포털'을 가동할 계획이다.

국가전략정보포털은 일차적으로 객관적인 사실과 정보를 기반으로 국회의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나아가 연구자, 국민, 기업이 직면한 문제와 이해관계를 해결하고 역량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될 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명우 관장은 11월28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취임 1년을 정리해달라'는 요청에 "국회도서관은 국민의 대표들이 의사결정을 잘 할 수 있도록 법률과 의정서비스를 잘 해주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라며 "의정서비스를 고도화해 최상의 의정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한 축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식정보를 기록하고 축적하는 도서관의 본래 기능이 있다. 어떻게 의정서비스를 넘어서 전 국민에게 서비스를 확대할 것인가. 미래도서관, 디지털도서관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가 또 하나의 숙제였다"고 했다.

이 관장은 "그림은 어느 정도 그릴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디지털 전환이 녹록한 부분이 아니구나 싶다.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기술적인 요소가 아니라 4차산업 혁명의 총합 정도의 느낌"이라며 "그런 것을 즉시 구현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결코 쉽지 않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국회도서관은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등 주요국의 국가전략정보를 모은 국가전략정보센터를 구축했다. 통계 기반 빅데이터연구센터, 국가전략정보포털 등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는 국회의원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자 데이터와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등 고민의 산물이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8. [email protected]

이 관장은 "우리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은 국가전략이라는 틀을 가지고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그 틀을 가지고 서비스를 해야 한다.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데이터와 정보를) 전체 모아서 정리해주는 것이 1차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국가전략정보센터를 도서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도서관 1층에 구축했다"며 "도서와 데이터를 넘어 통계 기반이 필요하다고 해서 통계 기반의 빅데이터연구센터를 도서관 차원에서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운영을 준비 중인 국가전략정보포털에 대해 각 기관이 분산적으로 생산한 정보를 연결해 정보의 신빙성을 높이고 나아가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간의 문제 해결과 이해갈등 조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 회의록부터 시작해서 의원들이 생산한 정책자료 등을 데이터베이스(DB)화한 걸 다 모아 국가전략정보의 틀로 구현하려고 한다"며 "의원, 나아가 국민, 연구자들이 참고하게 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가 어디로 가야하고, 어떻게 사람(인재)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사회문제를 예견해 조치를 취해야하는지를 국가전략적 측면에서 사실과 데이터에 기반해서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장은 지식 '연결'을 국회도서관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그는 "연구기관들이 생산한 데이터가 많지만 공유가 잘 안된다"며 "국회도서관은 가진 데이터를 공개해 모범을 보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운영부터 개인 역량 강화까지 전체 지식을 축적하고 연결하는 것이 국회도서관이 해야 할 또 다른 축이다"며 "미래도서관으로서, 디지털도서관으로서 전 국민에게 서비스 가능한 지식을 축적하고 유통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8. [email protected]

이 관장은 '열린도서관을 표방하지만 여전히 문턱이 높다'는 지적에 디지털 전환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납본제도로 책을 받는다. 책을 오랫동안 보존해야 하는 기능이 있어서 (관외대출 확대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장서를 DB화해 디지털로 대출하고 있기 때문에 곧 극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서관 DB화를 계속하고 있고 더 속도를 내서 더 많이 DB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도서관이 학술정보협의회를 하는데 6000여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있다. 그런 것을 더 해서 공유해내고 플랫폼을 만드는 걸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관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대한민국은 정책을 넘어 국가가 어디로 가야 되는가, 어떻게 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국가공동체를 만드느냐를 보여줄 수 있는 국가가 됐다"며 "국회는 이를 결정하는 곳이기 때문에 최상의 의정서비스를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부분적이 아니라 전체 국가 전략을 가지고 의정서비스도 돼야 한다"며 "그런 입법서비스 기관으로 국회 도서관을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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