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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이비·김지우 "간절했던 '물랑루즈!'…합격 기적이죠"

등록 2022.12.05 19:01:27수정 2022.12.06 08: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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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뮤지컬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 역
수개월간 오디션 거쳐…"지금도 꿈 같아"
"영화보다 더 강인한 여자…삼각관계 강화"
호주로 의상 피팅…"화려한 무대·조명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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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물랑루즈!'에 출연하는 아이비와 김지우. (사진=CJ ENM 제공) 2022.1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용기 내서 오디션을 지원했는데, 사실 그 과정을 겪으면서도 백번씩 고민했어요. 그런데 행운이 찾아왔죠. 이건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어요."(아이비)

"제가 이번 오디션에 첫 번째로 지원한 배우더라고요. 정말 간절했고, 오디션 공고가 뜨자마자 바로 넣었죠. 큰 역할이고 제겐 새로운 도전이에요."(김지우)

오는 20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물랑루즈!'에서 최고의 스타 '사틴'을 맡은 배우 아이비와 김지우는 오디션 합격이 지금도 꿈만 같다고 했다. 5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운이 좋았다"며 "저희만 보기에 아깝다. 하루빨리 관객과 만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한 2001년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뮤지컬 영화 붐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그 배경인 1980년대 프랑스 파리의 클럽 '물랑루즈'가 무대 위로 옮겨진다. 보헤미안의 핫플레이스인 이곳에서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캐스팅은 7개월이 넘는 오디션 과정을 거쳤다. 그 속에서 두 사람은 수십번씩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야 했다. "이렇게 어려운 오디션은 처음이었다. 사실 서로 떨어질 것 같다고 고민도 나눴다. 최선을 다했지만, 떨어지면 같이 공연을 보러 가자고 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 함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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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물랑루즈!'의 사틴 역의 아이비, 김지우. (사진=CJ ENM 제공) 2022.10.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합격 연락을 받고 김지우는 많이 울었다고 했다. 원작 영화를 워낙 좋아했다며 브로드웨이 뮤지컬 소식에 2019년 직접 뉴욕에 다녀오기도 했다. "(합격이) 꿈인가 싶었어요. 울면서 아이에게 기도를 많이 해줘서 붙었다며 고맙다고 했죠. 그랬더니 '엄마가 연습을 많이 해서 붙은 거'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그래서 더 울었죠. 지금도 믿어지지 않을 때가 많아요."

아이비는 스무 살 때 이 영화를 보고 받은 충격을 잊지 못한다고 떠올렸다. "이 작품의 일원이 됐다는 사실만으로 자부심을 느낀다. 최고의 작품을 만났고, 연습하면서 밀려오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뮤지컬 속 사틴은 영화보다 더 강인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김지우는 "영화 속 니콜 키드먼은 등장하자마자 '헉' 소리가 날 정도로 아름다웠다. 하지만 공연에선 강인한 여자의 모습이다. 재정적 위기에 빠진 물랑루즈를 살리고 가족을 지키려 한다. 이미 최고의 스타로 산전수전을 겪었기에 연약하거나 순수해 보이는 것보다 힘있게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1막이 쇼적인 화려함이라면, 2막은 연극적인 드라마가 강조된다. 사틴과 크리스티안, 공작과의 삼각관계도 강화된다. 아이비는 "영화와는 살짝 내용이 다르다. 뮤지컬에선 공작과의 삼각관계가 있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공작이 영화와 달리 매력 넘치고 재력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사틴이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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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물랑루즈!'에 출연하는 아이비. (사진=CJ ENM 제공) 2022.1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초대형 규모의 무대와 화려한 의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틴은 총 16벌의 의상을 입는다. 두 사람은 의상 피팅을 위해 직접 호주에 다녀오기도 했다.

"16벌을 만드는 사람이 각각 달라요. 저희도 가서 놀랐죠. 또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미국 의상 디자이너가 직접 와서 지금도 계속 수정하고 있죠. 완벽함을 추구하는 게 대단해요. 무대 세트도 굉장히 화려해요. 이렇게 조명을 많이 쓰는 작품은 저도 처음이죠. 배우들이 눈이 부셔서 아무것도 안 보일 정도예요. '우와'할 정도의 자본주의 뮤지컬을 맛볼 수 있을 거예요.(웃음)"(아이비)

김지우도 "연출과 음악, 의상 모두 멋있다. 1막과 2막 오프닝이 모두 무대를 찢는다"며 "사실 코르셋으로 강하게 조이는 옷이 많은데, 초반에 의상을 빨리 갈아입어야 해서 육체적으로 쉽지 않은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은 더 풍성한 음악을 예고하고 있다. 원작의 명곡은 물론 마돈나, 비욘세,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으로 히트한 팝을 여러 곡 섞어 재탄생시켰다. 영어권에선 익숙한 팝송이지만 한국에서도 유효할지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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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물랑루즈!'에 출연하는 김지우. (사진=CJ ENM 제공) 2022.1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지우는 "저도 이 부분이 걱정돼 음악 슈퍼바이저에게 물어봤다. '배드 로맨스', '톡시'가 뭔지 모르는 나이가 지긋한 지인도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 한국 관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말에 믿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이비와 김지우가 함께 공연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서로의 강점을 꼽아달라는 말에 아이비는 "지우는 한국의 니콜 키드먼이다. 등장하는 순간 다리 길이에서 끝난다"고 웃었다. 이에 손사래 치던 김지우는 "언니의 노래를 듣고 정말 놀랐다. 바탕이 팝송인데도 조금의 이질감도 없다. 늘 고맙고 든든하다"고 치켜세웠다.

또 상대 역인 크리스티안을 연기하는 홍광호와 이충주에 대해선 "아이 같은 해맑음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둘 다 사랑스러워요. 순수한 청년으로 변신해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 거라고 확신해요."

한국 배우들만의 색을 더한 이번 공연은 아시아 초연이다. "연출진이 말하기를 한국 공연이 '하이브리드'라고 하더라고요. 브로드웨이와 호주 공연 그리고 투어팀까지 장점만 합쳐놓았다고 해요. 한국 공연이 그 어떤 '물랑루즈!'보다 더 특별할 수 있어요. 신나게 웃고 울며 즐겨주세요."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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