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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엔 가고 싶었는데…' 호미곶해맞이축제 취소, 왜?

등록 2022.12.07 06:00:00수정 2022.12.07 06: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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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일출. (사진=포항시청)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호미곶 일출. (사진=포항시청)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일출 명소인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 펼쳐지는 해맞이 축전을 내년 1월1일에는 볼 수 없게 됐다. 부산에서는 내년 1월24일까지 이어지는 '해운대 빛축제' 중 점등식과 드론쇼, 해상불꽂쇼가 취소됐다.

경북 포항시는 내년 1월1일 개최할 예정이던 '제25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공식행사를 취소키로 했다. 호미곶이 전국적 일출명소인 만큼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집중, 밀집사고 우려가 높아질 것에 대비한 조치다.

전야제를 비롯해 떡국나누기, 불꽃쇼, 대동한마당 등이 모두 취소됐다.

출입 인원 통제도 이뤄진다. 포항시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시민이나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광장 일부를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 적정 인원만 출입할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드론을 이용한 밀집 관리도 이뤄진다.

포항시는 행사 취소에 따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호미곶광장, 스페이스워크, 이가리닻전망대의 일출 장면을 지역케이블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방송 등 매체를 통해서도 온라인으로 해맞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9회째를 맞은 부산 해운대 빛축제도 올해는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내년 1월24일까지 축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점등식과 드론쇼, 해상불꽂쇼는 모두 취소됐다.

주최 측은 빛의 바다 백사장 구간을 지난해보다 두 배 확장하고,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해수욕장 관람테크 수용 인원을 최대 2000명까지 제한했다. 또 매일 35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해 질서유지에 나서고 있다.

해맞이 행사를 정상 개최하는 지자체들도 안전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해가 빨리 뜨는 울주군 간절곶의 경우 행사장을 구역별로 나눠 사고 책임자를 지정하고, 등대 경사로 출입 차단, 해안선 접근 통제, 2겹 안전펜스 설치 등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후 군중 밀집으로 인한 경각심이 커지며 크리스마스와 연말, 해맞이 등을 앞둔 지자체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며 "대표적인 일출 명소인 호미곶 해맞이축전이 취소됐는데 비슷한 사례가 앞으로 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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