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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태그로 스토킹 당해"…애플 고소한 두 여성

등록 2022.12.07 12:27:19수정 2022.12.07 12: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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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에어태그 공개 직후, 악용 우려 목소리 나와
애플의 에어태그, 스토킹 용도로 쓰여
에어태그로 추적 당한 두 여성, 애플 고소
안드로이드 이용자, 애플 경고 알림 받기 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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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에서 두 여성은 애플이 '에어태그'가 스토킹 범죄에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던 지지 단체들과 언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제품의 위험성에 대해 애플을 고소했다고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출처 : 애플 홈페이지 캡처>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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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미국에서 두 여성이 '에어태그'가 스토킹 범죄에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던 지지 단체들과 언론의 말에 애플이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제품의 위험성에 대해 회사를 고소했다고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 5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서 두 여성들이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에어태그(사물 위치 추적용 기기)로 추적 당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에어태그가 악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고 애플을 비난했다.

애플은 지난해 열쇠나 지갑 등 개인 물건을 추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장치로 25센트 짜리 동전 크기인 에어태그를 공개했다. 이는 현재 29달러(약 3만 8000원, 한국 공식 홈페이지 기준 4만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기기들이 블루투스 신호를 알아채기 때문에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은 근처에 에어태그가 있을 경우 알림을 받는다.

2021년 4월, 애플이 에어태그를 공개한 직후 가정 폭력 단체, 디지털 사생활 전문가, 그리고 뉴스 기사 등에서 제품 악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2021년 12월, NYT는 에어태그로 위치 추적 당했다고 주장한 7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애플을 고소한 두 원고는 소송에서 그들의 과거 파트너들이 스토킹을 하는 데에 에어태그를 사용했다며 자신들의 안위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텍사스 트래비스 카운티에 사는 로렌 휴즈는 3개월 만난 연인과 이별한 후 2021년 8월, 그녀를 추적하는 데에 에어태그가 사용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휴즈의 스토커는 음성 메시지로 협박하고 그녀의 소설 미디어 계정에 모욕적인 글을 남겼다.

휴즈는 스토커가 그녀의 아파트 밖에 물건을 놓기 시작하자 이사를 가기로 결심했다. 그녀가 이사하는 동안 호텔에 머물렀는데 그때 그녀의 휴대전화에 '알 수 없는' 에어태그가 근처에 있다는 알림이 떴다. 그녀는 차바퀴 수납고에서 에어태그를 발견했다. 소송에 의하면 휴즈가 이사한 후 스토커는 그녀의 새 동네에 있는 타코 트럭의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airt2.0'라는 글과 윙크하는 이모티콘을 함께 게시했다.

뉴욕 킹스 카운티에 사는 다른 피해자는 서류상으로는 제인 도우로 명시돼 있었지만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 그녀는 올여름 복잡한 이혼 절차를 밟은 뒤 아이의 가방에서 에어태그를 발견했다. 그녀의 스토커가 그녀를 추적하고 괴롭히며 협박하기 위해 에어태그를 계속 이용하기로 다짐했다고 밝혀졌다.

지난 2월, 곳곳에서 불만이 제기되자 애플은 "우리 제품을 악의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에어태그 악용을 막기 위해 업데이트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경 사항에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알 수 없는' 에어태그가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도 포함됐다.

한편 소송에서는 애플의 안전장치가 매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는 애플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는 자동 보호 기능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들도 '알 수 없는' 에어태그가 근처에 있다는 경고를 받기 위해서는 다른 앱을 다운로드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teressaki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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