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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으로 곳간 채운 해운업계, "돈 풀기 시작했다"

등록 2022.12.07 14: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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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팬오션, 한진칼 지분 5% 블록딜
HMM 희망퇴직, 선박 발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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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지난달 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11.01.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국내 해운업체들이 넘치는 곳간을 풀기 시작했다. 선박 발주를 늘리는가 하면 다른 기업 지분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재원을 투입하는 선사들도 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전날 호반건설이 보유했던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 5%를 1259억원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 이번 매수로 팬오션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5.8%로 늘었다. 이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분(5.78%)과 비슷한 수준이다.

팬오션은 한진칼 지분 취득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업계에선 해운업에 이어 항공업 진출을 노리는 하림그룹이 팬오션을 앞세워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한다.

팬오션의 한진칼 지분 매입의 배경에는 막대한 여유자금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팬오션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28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8% 급증했다. 유보금도 같은 기간 1조5684억원에서 2조682억원으로 늘었다. 팬오션은 내년 1월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11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도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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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0조3123억원, 유보금 9조121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보금이 지난해 말보다 10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HMM은 곳간이 꽉 찬 기회를 이용해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근속 10년 이상 육상직 직원을 대상으로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신청자에는 2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근속연수 가산분, 자녀 학업 지원금,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올 상반기에만 6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HMM은 올해 188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규모의 컨테이너선도 발주했다. 이는 과거 연간 컨테이너선 발주 평균인 125만TEU를 많이 웃도는 수치다.

지난 2020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사업을 분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대한해운은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성 자산과 유보금을 바탕으로 기업 규모를 불리고 있다. 대한해운의 LNG 운반선 선대는 올해 3척이 더 늘어 총 15척 규모로 커졌다. 한국 선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대한해운은 내년에 LNG 운반선 3척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399억원, 유보금 1조7176억원을 보유한 장금상선은 지난해 1000억원가량에 흥아해운을 인수했고 올해 3월에는 현대중공업에 8000TEU급 6척, 2800TEU 4척 등 총 12척의 선박 건조를 발주했다.

이들 선박은 2024년 하반기부터 인도된다. 앞서 장금상선은 올해 1월에도 현대미포조선에 2500TEU급 선박 4척을 발주한 바 있다. 장금상선은 지난 10월 말 만기가 도래한 500억원 규모의 시노코페트로케미컬 대여금도 연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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