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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가 생명’...제약사 일반약 광고 선호 '여전'

등록 2022.12.07 14: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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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올해 3분기 누적 광고비 792억원

일반약, 건강기능식품 광고에 투자 지속

(사진=박카스 광고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박카스 광고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사들이 자사 간판제품을 포함한 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을 홍보의 우선 순위에 두는 기존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반약 광고를 하는 제약사들은 올해 3분기까지 많게는 회사 당 800억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광고비를 크게 늘린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까지 792억원을 광고선전비에 사용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광고선전 비용은 792억767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3분기 누적 금액인 723억1583만원보다 70억원이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550억원의 광고비를 사용했는데, 이는 전년도 상반기보다 33% 증가한 금액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광고 개수와 품목이 늘어나면서 광고비용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마그네슘 영양제 ‘마그비’ 모델을 축구인 이동국으로 선정하고 광고를 이어가고 있다. 여성 유산균 ‘엘레나’는 배우 소이현을 기용했으며, 축구선수 손흥민은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 패키지 모델이다.

간기능개선제 ‘우루사’와 고함량 비타민 ‘임팩타민’ 등으로 유명한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547억원을 광고선전비에 사용했다.

웰메이드 광고로 알려진 피로회복제 ‘박카스’와 감기약 ‘판피린’, 흉터치료제 ‘노스카나’, 아이들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등을 홍보하는 동아제약은 3분기 누적 443억원을 광고선전 비용에 사용했다.

또 일반의약품 강자로 불리는 동국제약도 올해 3분기 누적 427억원을 광고선전비에 썼다. 동국제약은 잇몸약 ‘인사돌’,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갱년기 증상 치료제 ‘훼라민Q’, 치질약 ‘치센’, 탈모약 ‘판시딜’, 정맥순환 장애 증상 개선제 ‘센시아’ 등 다양한 품목을 광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훼라민Q 광고 모델로 배우 고소영을 기용하고, 방송인 전현무를 치센 모델로 새롭게 변경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가수 비를 모델로 한 비타민제 ‘비맥스’ 등을 광고하는 녹십자는 393억원을, 자양강장 일반의약품 ‘광동 경옥고’ 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기용한 광동제약은 320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지출했다.

또 비타민제 ‘벤포벨’ 등을 광고하는 종근당이 316억원, 종합영양제 ‘아로나민’을 보유한 일동제약은 261억원,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HK이노엔이 163억원, 감기약 ‘콜대원’을 생산하는 대원제약이 140억원, 소화제 ‘까스활명수’의 동화약품 138억원 등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약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광고비에 많이 지출할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고 많이 입소문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원제약 일반 감기약 ‘콜대원’은 출시 이후 눈길을 끄는 TV광고 등으로 주목받으며 유명세를 얻었다. 코로나19로 품절사태가 속출한 콜대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유한양행 안티푸라민도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3% 증가했고, 마그비는 같은 기간 23% 성장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유산균 ‘락토핏’과 오메가3 건기식 ‘프로메가’로 유명한 종근당건강은 작년 한 해 동안 1236억원을, 잇몸질환 보조제 ‘이가탄’ 제조사 명인제약은 260억원을 광고선전비에 지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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