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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청주시장 "출근길 제설 지연으로 시민께 죄송"

등록 2022.12.07 15: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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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교통대란 사과…제설대책 강화 약속

0.5㎝ 눈에 늑장 제설로 시민 원성 폭발

충북도 12일부터 닷새간 청주시 안전감찰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7일 시청 기자실에서 제설작업 지연 책임에 대한 시민 담화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지난 6일 아침 청주에서는 1㎝ 안팎의 눈에 최악의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2022.12.07. imgiza@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7일 시청 기자실에서 제설작업 지연 책임에 대한 시민 담화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지난 6일 아침 청주에서는 1㎝ 안팎의 눈에 최악의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2022.12.07.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지난 6일 충북 청주시가 유발한 제설 대란과 관련, 이범석 시장이 시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이 시장은 7일 시민 담화문을 통해 "제설 작업 지연으로 시민 일상에 많은 불편을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죄송하고 송구하다"며 "전에 없던 사태로 경황이 없었을 시민 한 분 한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제설에 철저히 대비해야 했으나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며 "출근 시간과 맞물려 효율적인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를 거울삼아 제설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며 "적설량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신속하고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는 최소한의 눈에도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청주시가 보유한 제설차량 11대에 제설 자재를 상시 상차하겠다"며 "그동안 임차 제설차량은 기상특보가 있을 때만 대기시켰으나 앞으로는 기상특보 예상 하루 전부터 대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시장의 최대 책무임을 되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6일 오전 충북 청주지역에 내린 0.5㎝ 눈에 출근길 시내 간선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있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간선도로에서 거북걸음도 떼지 못하는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긴 시간 버스를 기다리던 적잖은 시민들은 걸어서 출근길·등굣길에 올랐고, 이런 교통지옥은 처음이라며 제설당국을 비난하는 시민도 적지않았다. 2022.12.06. jyy@newsis.com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6일 오전 충북 청주지역에 내린 0.5㎝ 눈에 출근길 시내 간선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있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간선도로에서 거북걸음도 떼지 못하는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긴 시간 버스를 기다리던 적잖은 시민들은 걸어서 출근길·등굣길에 올랐고, 이런 교통지옥은 처음이라며 제설당국을 비난하는 시민도 적지않았다. 2022.12.06. [email protected]


앞서 지난 6일 오전 청주에서는 1㎝ 안팎의 눈에 출근길 도심이 마비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기상청 관측 기준으로 이날 오전 6시20분부터 8시55분까지 내린 0.5㎝~1.6㎝의 적설량에도 제때 제설 작업을 하지 않아 최악의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청주시 4개 구청은 이날 오전 8시와 8시40분부터 제설 차량을 가동했으나 50여건의 교통사고와 대규모 지각사태를 막지 못했다. 제설 차량에 소금을 실을 민간업체 상차 장비가 늦게 도착하면서 전체적인 제설 작업이 지연됐다.

충북도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청주시에 대해 12일부터 닷새간 안전감찰을 벌이기로 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청주시의 제설 대응 적절성, 매뉴얼 및 작동 현황, 유관기관 협업 등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재난예방조치·재난응급조치·안전점검·재난상황관리·재난복구 등의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기관경고, 담당 공무원 징계 요구 등의 처분을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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