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중시' 이재용이 선택한 미래 먹거리는…'통신·AI'
선행연구 조직 '삼성리서치' 조직에 변화
차세대 통신·AI서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선행연구를 맡고 있는 '삼성리서치' 조직의 변화를 꾀했다.
삼성리서치장은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새로 맡았다. 전 사장은 통신기술 전문가로, 5세대(5G) 세계 최초 상용화 등의 성과를 거두며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겸직하면서 DX사업 선행연구를 총괄하게 된다.
특히 전 사장은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차세대 통신'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통신은 이 회장이 낙점한 주력 미래 사업 중 하나다. 이 회장은 5세대 통신(5G)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을 주도해 왔으며 6G 시대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열린 '제1회 삼성 6G 포럼'을 통해 모두를 위한 차세대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재계에서는 차세대 통신이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2020.01.20.(사진=삼성전자 제공)
AI 승부수…글로벌인재 영입도 ‘속도’
뇌 기반의 AI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인 승 사장은 이 회장이 2020년 5월 '뉴 삼성 비전'의 일환으로 영입한 핵심 인재로 알려져 있다.
이뿐 아니라 이 회장은 AI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 확보와 기반 생태계 구축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몬트리올과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서울 등 전 세계 7개 지역에 글로벌 AI 센터를 설립하고 선행 기술을 연구 중이다.
삼성전자는 임원인사에서도 삼성전자의 스마트 운영체제(OS) '타이젠' 개발사업을 맡은 삼성리서치 플랫폼팀 임원들을 부사장으로 발탁했다.
AI 핵심 기술은 TV나 가전, 모바일 등과 연결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는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다. 타이젠은 2012년부터 삼성전자의 주도로 개발됐으며, 저사양부터 고사양까지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할 수 있어 지난 10년간 3억3000만대가 넘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탑재됐다.
'삼성 AI 포럼 202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삼성리서치 승현준 소장(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인재 영입과 전문인력 육성도 추진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취임 직후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하고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승 사장이 글로벌 R&D 협력 담당을 맡아 우수한 연구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활용해 해외 주요 대학 및 선진 연구소와의 R&D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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