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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동훈 차출설'에 친윤계-지도부 신경전 가열

등록 2022.12.07 19:37:01수정 2022.12.08 08: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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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與, 주호영 '수도권·MZ세대 대표론'에 시끌
장제원 "이해 안 돼…尹, 韓 차출 생각 없어"
권성동 "韓 차출론, 극히 일부 주장하는 것"
정진석 "MZ세대와 함께해야만 총선 승리"
朱 "후보 디스 안해…자기 스스로 디스하나"
韓 "법무장관 역할 최선…그 생각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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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2.12.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7일 국민의힘 내에서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을 두고 친윤계와 당 지도부가 충돌했다. 친윤계는 지도부가 당대표 기준을 정했다고 반발한 반면, 당 지도부는 총선 승리를 위해 새 흐름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와 연계돼 나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전당대회 차출론에 대해서는 모두 부정적인 입장이다. 친윤계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아니라고 강조했고, 지도부는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이 특정 인물을 상정한 발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3일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차기 당대표 조건으로 ▲수도권 선거 승리를 견인하는 대표 ▲MZ세대에게 인기 있고 미래를 설계하는 대표 ▲민심에 맞게 공천하고 휘둘리지 않는 대표 등 세 가지를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주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과 관저에서 회동한 후 이 같은 발언을 내놨다는 점을 들며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에서는 한동훈 장관 차출설까지 제기됐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5일 "새 대표는 수도권 선거를 견인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고, MZ세대와 공감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며 "'새로운 인물'이어야 하니 한 장관이 자연스레 떠올려지는 것 아닐까"라고 말해 한동훈 차출론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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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왼쪽)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2.12.07. amin2@newsis.com

해당 발언이 전해진 후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졌다.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의도,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굳이 그렇게 안 해도 될 말씀을 해서 우리 당의 모습만 자꾸 작아지는, 그렇게 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성에 차지 않는다는 표현들에 윤심이 담겼다는데, 대통령께서 전당대회 후보를 두고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정 위원장을 향해서도 "비대위원장이 이런저런 후보에 대한 가이드라인, 기준을 말씀하시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전당대회 심판을 보는 분이지 않나. 그분이 기준을 만들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도 "당대표가 어느 지역 출신이냐 못 박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권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수도권이 중요하고, 그다음이 2030세대 그리고 중도 지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선거 전략으로서 맞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 한 장관 차출론에 대해서도 "(한 장관이) 문재인 정부에서 훼손된 법치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전당대회가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라 시일이 촉박하다"며 "차출론은 아주 극히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원외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그동안 나온 사람들은 다 '문제 있다'고 매도하는 것이 우리 당의 고질병이고, 주 원내대표가 참 잘하시지만 '내부 디스'는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쁘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나 부위원장의 비판에 동조하며 "자신이 한 짓은 까맣게 잊고 남 탓이나 하는 하이에나 정치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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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장병 정신전력교육의 현주소 및 발전방향' 논의를 위한 2022년 정신전력 발전 세미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2.12.07. amin2@newsis.com

정 위원장은 그러나 당내 반발에 "지극히 상식적이고 일반적이고 당위론적인 이야기다. 심판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이야기"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승리하려면 그들을 공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MZ세대, 미래 세대, 새로운 물결과 함께하면서 총선 승리를 기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서울지하철노조 파업 철회에 결정력을 발휘한 게 누군가. MZ 노조가 정치투쟁에 참여할 명분이 없다고 해 결국 중단됐다"며 "이 사건은 매우 의미심장한 시사점을 던진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도 여야 예산안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당대표 후보를 디스한다고 하는데 자기들이 스스로 디스하는 것 같다"며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욕을 한 적도 없고, 우리 후보도 디스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 차출설에 대해선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이 성에 안 차니까 그런 것 아니겠나"라며 "선거를 많이 안 치본 사람이 총선과 공천을 지휘할 수 없다. 이걸 내가 디스했다는데 내 의도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을 둘러싼 당내 잡음에 불편함을 제기한 이들도 있었다.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젊은 세대에 대한 접근은 MZ세대라는 정체불명의 용어를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차출론 당사자인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길에 "법무부 장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은 "지금까지 장관으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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