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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아니면 자리 비워주세요" 지하철 센서 눈길..."서울도 대책 내놔라"

등록 2022.12.10 10:19:00수정 2022.12.11 13: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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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광주도시철도공사 적외선 센서 시범 운용에 네티즌 호평 이어져
서울교통공사, 부산처럼 비콘 이용한 '핑크라이트' 시범도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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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배려석 위에 부착된 센서. 사진 광주 도시철도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광주 도시철도 차량에서 임산부 배려석을 위해 알림 센서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광주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9월 차량 2대에 2개씩, 모두 4개 임산부 배려석 위에 적외선 센서를 설치했다.

승객이 임산부 배려석에 착석하면 센서가 감지돼 "임산부 배려석에 앉으셨습니다. 임산부가 아니시라면 임산부를 위하여 자리를 비워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센서가 부착 사실은 SNS 및 맘카페 등을 통해 공유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광주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임산부 배려 정책을 고심한 끝에 시범적으로 운용해보기로 했다"며 "시민 반응, 여론을 파악해 공식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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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부산교통공사, 도시철도 2호선 내 임산부 배려석 좌석을 핑크색으로 새단장. (사진=부산교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다가 임산부 타면 모른 체 하고 안 비켜주는 사람들 그동안 보기 불편했는데 괜찮은 정책이네요. 서울 지하철에도 얼른 도입해 주세요" "임산부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디어 낸 분 칭찬합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정책이 시행된 이유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맘카페에 '임산부 배려석'을 두고 끊임없는 논쟁이 있었다.

자신을 임산부라고 밝힌 한 산모는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별 의미가 없다. 뱃지를 달고 있어도 자리 양보를 해주지 않고, (임산부 배려석에) 중년 여성이나 남성분들이 앉아 있는 걸 여러 번 목격했다"라며 "배가 나와도 안 비켜준다. 서울 지하철에 핑크라이트 도입한다고 하는데 언제 시행될까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7월 서울 지하철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가 근처에 있음을 알림 멘트로 알려주는 장치가 도입된다고 밝혔다. '핑크라이트'로 불리는 이 같은 임신부 전용 자리 양보 시스템은 현재 부산지하철에는 도입이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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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내년부터 부산 생활권인 인근 시·도 임산부들이 임산부배려석 알리미 ‘핑크라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31일 밝혔다. 2019.12.31. (사진 = 부산시 제공) photo@newsis.com

핑크라이트는 비콘을 발급받은 임산부가 지하철에 탑승해 임산부 배려석 1.5m 내로 접근하면 "가까운 곳에 임산부가 있으니 자리를 양보해주세요"라는 멘트가 스피커에서 2번 나온다. 또 좌석에 설치된 핑크빛 불빛이 10초가량 깜박여 임산부가 근처에 왔음을 알린다. 비콘을 소지한 임산부가 이미 자리에 앉아 있으면 다른 임산부가 근처에 와도 알림은 작동하지 않는다.

부산시는 2016년 핑크라이트 도입 이후 2017년 3호선, 2018년 1호선, 2019년 2·4호선까지 전 구간으로 핑크라이트를 확대했다. 하지만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문제가 있다. 부산시는 2017~2019년 전동차에 수신기를 설치하고 비콘을 제작하는데 총 7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었다. 지하철 호선마다 수신기를 4개씩 총 576개를 제작했고, 비콘은 총 2만8000개를 제작·배부했다. 이후 유지 보수 비용으로 매년 편성된 예산은 8500만원이다. 이는 임산부에게 배포할 비콘을 지속해서 제작하고, 수신기 배터리도 교체해야 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중교통 내 임산부 배려석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85.8%로 조사됐다. 임신부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힘들고(62.6%, 중복응답), 임산부 배려석이 없다면 먼저 자리를 양보받기 힘들기 때문(55.9%)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eo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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